(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295억 쿼텟이 드디어 동시에 터졌다. 손아섭-박건우-양의지-마티니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폭발하면서 NC 다이노스도 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NC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1-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4승(11패)째를 신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날까지 빈타에 허덕이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NC 타선이었다. 지난 세 경기에서 21득점을 올렸지만 8득점에 그쳤고, 자랑하던 홈런도 1개밖에 나오지 못하면서 연패에 빠졌다. 박건우가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손아섭이 살아나고는 있었지만 응집력은 없었고, 양의지(0.037)와 마티니(0.196)는 1할 타율 밑까지 떨어질 정도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네 선수의 불방망이가 나란히 터지면서 그간의 부진을 씻어냈다. 손아섭이 5타수 2안타 2타점, 박건우가 3타수 1안타 2타점, 양의지가 3타수 1안타 2타점, 마티니가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모두가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무엇보다도 이들이 한꺼번에 터진 것이 고무적이었다. 네 선수는 3회 응집력을 선보이며 대량득점을 합작,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3회 빅이닝이 그동안 NC가 원했던 그림이었다. 1사 2루 상황에서 손아섭의 적시타, 박건우의 2루타,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 마티니의 안타가 차례로 이어지면서 3득점 빅이닝으로 이어졌다. 대형 FA 3인방 손아섭(4년 64억), 박건우(6년 100억원), 양의지(4년 125억)와 총액 80만 달러(한화 약 9억 7천만원)에 영입한 마티니까지 총 295억 쿼텟이 동시에 터진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네 선수는 적재적소에 적시타와 볼넷 출루를 기록하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6회 2사 2루 상황에선 손아섭이 역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흐름을 바꾸기도 했고, 7회엔 선두타자 양의지와 마티니가 각각 볼넷과 안타로 출루하며 하위 타선의 대량 득점을 이끌기도 했다. 마티니는 8회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때려내며 대주자의 득점까지 이끌었다. 네 선수의 활약 속에 NC는 13안타 11득점에 성공, 2연패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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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