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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이겼는데 또 마드리드...맨시티 "이길 수 있다"

기사입력 2022.04.18 22:38 / 기사수정 2022.04.18 22:38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마드리드를 꺾었더니 또 다른 마드리드가 기다리고 있다. 두 팀의 치열한 4강 경기가 예상된다.

맨체스터 시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꺾고 올라왔다. 디에고 시메오네의 극수비적인 전술과 거친 몸싸움을 뚫고 얻어낸 값진 결과였다. 마드리드를 꺾고 올라온 맨시티의 4강 상대도 마드리드로 결정됐다. 그 주인공은 레알 마드리드.

맨시티는 오는 27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와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4강 1차전 경기를 펼친다.

쉽사리 예상할 수 없는 승부이다. 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는 각각 프리미어리그와 프리메라리가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비교적 안정적인 1위를 지키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와 달리 맨시티는 리버풀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맨시티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 전까지 두 번의 리그 일정을 소화하는데, 이 경기 결과가 컨디션과 경기 운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두 팀의 역대 전적도 대등하다. 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는 총 6번의 맞대결을 펼쳤는데, 2승 2무 2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맨시티가 독수리 엠블럼을 달고 있었을 땐 레알 마드리드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펩 과르디올라 체제의 맨시티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2전 2승을 기록하고 있다.

서로에게 부담되는 존재들이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9/20시즌 두 번의 패배를 선사했던 가브리엘 제주스와 케빈 데 브라이너를 경계할 것이다. 특히 제주스는 최근 리버풀과의 리그 경기에서도 득점을 터뜨려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데 브라이너는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컨디션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맨시티에 제주스와 데 브라이너가 있다면, 레알 마드리드엔 '벤돈신' 카림 벤제마가 있다. 벤제마는 이번 시즌 역대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탈과 가레스 베일의 부진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로 떠오른 벤제마는 만 3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리그 25골을 기록해 압도적인 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일각에선 2022 발롱도르의 주인공은 일찌감치 벤제마로 결정됐으며, 국내 팬들은 브라질의 '레전드' 호나우두의 별명인 '호돈신'을 따서 벤제마를 '벤돈신'이라고 부르고 있다.

8강에 이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맨시티의 핵심 수비수 아이메릭 라포르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강 매치업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시즌 존 스톤스와 후벵 디아스에 밀려 후보로 전락한 라포르트는 이번 시즌 부상당한 스톤스를 대신해 선발 자리를 꿰찼고, 디아스와 좋은 호흡을 보이며 맨시티의 수비를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다. 라포르트는 "매우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라고 말하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내 자신감을 내비쳤다. 라포르트는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이룬 업적들을 알고 있다. 그들은 믿을 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우리는 매우 잘해왔고 그들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어느 팀이든 챔피언스리그라는 큰 무대에서 4강에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라포르트도 이 점을 주목했다. 라포르트는 "상대와 상관없이 챔피언스리그 4강은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분명히 큰 산이지만, 2년 전 상대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라포르트는 "우리는 레알 마드리드를 잘 알고 있다. 그들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평소처럼 한다면 결승전에 진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PA/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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