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안토니오 콘테 체제에서 손흥민은 대체할 수 없는 핵심 자원이다. 콘테가 손흥민에 대해 넘치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토트넘 홋스퍼는 아스널과 치열한 리그 4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승점 57점으로 아스널에 3점 앞선 채 4위 자리에 위치해 있다. 아스널이 1경기를 덜 치렀긴 했지만, 두 팀의 골득실 차가 10골이나 나기 때문에 아스널이 역사에 남을 다득점을 기록하지 않는 이상, 두 팀의 순위가 바뀔 일은 없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토트넘의 4위 수성 가능성은 적었다. 아스널이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었고 토트넘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이 더 많았기 때문. 그러나 아스널이 최근 리그 4경기에서 1승 3패를 하는 사이, 토트넘은 4연승을 질주하며 4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 중심엔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4연승을 하는 과정에서 6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선 해트트릭을 달성해 리그 17호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1골만 더 넣으면 지난 시즌 기록한 개인 프리미어리그 최다 골 기록을 넘어선다.
역대급 활약이다. 명실상부 토트넘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리그 득점 1위 모하메드 살라를 3골 차로 추격하고 있다. 살라가 최근 부진하고 있기 때문에 순위를 바꿀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국인 역대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탄생하는 순간을 맞이할 수도 있다.
콘테도 손흥민에 대해 기대감과 믿음을 동시에 드러냈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에 따르면, 콘테는 손흥민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콘테는 "정말 좋은 선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일반적인 선수들은 부상 이후 컨디션을 되찾기 위해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손흥민은 그렇지 않다. 손흥민은 특별한 선수이며 팀에 정말로 중요한 선수이다. 그는 현재 절정의 기량에 있다"라고 말했다.
콘테의 말이 맞다. 손흥민은 현재 만 29세로 전성기에 접어든 나이이다. 이번 시즌 그 어느 시즌보다 폼이 좋다. 그러나 콘테는 손흥민이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콘테는 "그러나 그는 더 성장할 수 있다. 그의 존재는 우리가 시즌을 끝낼 때까지 큰 동기가 된다"라고 말했다.
경기력 뿐만 아니라 손흥민의 태도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콘테는 "손흥민은 엄청난 책임감을 갖고 있다. 현재 우리 팀은 이런 유형의 선수들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손흥민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16일 브라이튼과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이 득점을 하고 승리한다면, 4위 자리 수성과 개인 커리어 리그 최다 득점이라는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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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