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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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강한, 母에 두 번 버림받은 사연..."유서 품고 다녀"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2.04.16 00:50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강한이 안타까운 사연을 밝혔다.

1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카바디와 봅슬레이 국가대표 강한이 출연했다.

강한은 '금쪽상담소' 제작진에게 직접 출연 제안 메일을 보냈다고. '보육원 출신 강한'이라고 소개한 메일 내용을 들은 오은영은 "나는 자기 소개를 할 때 서울 중구 출신이라고 하지 않는다. 보육원 출신이라고 밝힌 까닭이 있냐"고 물었다. 강한은 "보육원에 자랐으니까 보육원이라는 타이틀이 있어야 날 소개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강한은 "부모에게 두 번이나 버림받은 나는 누구일까"라는 고민을 전했다. 강한은 "태어나자마자 보육원에 입소했다. 부모님한테 버림받은 것. 20여 년 간 보육원 생활을 하다가 2년 전 '아이콘택트' 방송에서 부모님을 만날 기회가 생겼는데, 끝내 만나지 못했다"고 사연을 공개했다.

강한은 "살면서 부모님의 존재를 느껴 보지 못했다. 화목하게 지내는 가족의 감정을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끊임없이 본인에 대한 혼란과 궁금증을 가진 채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주변인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 이런 경우 자기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불안이 생긴다"고 분석했다.



"왜 두 번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강한은 "SNS로 어머니가 먼저 연락을 주셨었다. 전화까지 하고 만나기로 약속도 잡았다. 부담스러우셨는지 못 만나겠다고 연락을 더 이상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또한 "'아이콘택트' 방송에도 어머니 대신 삼촌이 나오셨다. 수소문 끝에 알아 보니 14살 때 나를 낳으셨더라. 지금은 새로운 가정이 있다고 한다. 그 이후로 연락도 안 되고 전화번호도 바꾸셨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강한은 "원망스럽기보다 어머니를 이해했다. 낳아 준 것 하나는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강한 씨는 반동 형성 방어 기제를 쓴다. 어떤 사람에 대한 적개심이 드러날까 두려워 반대로 표현하는 것. 어머니에 대한 반동 형성이 있다"고 분석하며 "어머니를 미워한다고 강한 씨가 나쁜 사람이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강한은 "보육원을 퇴소하고 자립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흰 도화지에 가운데 점 하나가 된 느낌이었다. 퇴소 후에 정신과에 찾아가 약을 먹었다. 약을 안 먹으면 잠이 안 왔다. 갑자기 우울해지고 자살 생각도 하게 됐다"고 충격적인 사연을 공개했다.

강한은 "훈련할 때 받은 한 달치 약을 다 먹고 죽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너무 힘들어서 유서를 쓰기도 했다"며 유서를 꺼내 보였다. 강한은 유서를 늘 가지고 다닌다고. 강한은 "당장 내일 죽어도 미련이 없다. 사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고백하고 호흡 곤란 증세를 호소했다.

오은영은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은 누구나 겪는다. 어려운 일을 받아들이고 해결하는 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해야 한다. 강한 씨는 나를 보호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자원이 많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자원은 후천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오은영은 "강한 씨의 외적 자원이 되어 드리겠다. 강한 씨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서 결혼을 고려할 때 상견례 자리에 가 드리고 결혼식에 어머니로 참석하겠다. 낳은 엄마는 아니지만 마음의 엄마가 되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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