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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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가 전수해 준 '신문물' 효과, LG 출루머신은 더 강해졌다

기사입력 2022.04.15 07:00 / 기사수정 2022.04.15 11:13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리드오프 홍창기가 부상 복귀 후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가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LG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3차전에서 5-1로 이겼다. 안방에서 2연패를 끊고 SSG의 개막 11연승을 저지한 뒤 기분 좋게 대전 원정길에 올랐다.

LG는 이날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홍창기의 활약 속에 역전승을 거뒀다. 홍창기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2회말 1사 1·3루에서 SSG 선발투수 윌머 폰트를 상대로 경기를 뒤집는 동점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팀이 4-1로 앞선 6회말 1사 1·3루에서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쓰리 볼에서 적극적인 타격으로 타구를 외야로 보내 LG에 귀중한 추가점을 안겼다. 

홍창기는 경기 후 "SSG의 11연승 대기록을 저지해 기분이 좋다. 폰트를 상대로 첫 타석에서 많은 공을 본 게 도움이 됐다"며 "게임 전부터 폰트의 직구를 확실하게 치자는 생각을 했는데 2회말에는 포인트가 뒤에서 맞은 것 같았는데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홍창기는 허리 부상 여파로 개막전을 2군에서 맞이했지만 지난 10일 잠실 NC전부터 복귀해 4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 중이다. 16타수 7안타 타율 0.438로 LG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특유의 선구안을 활용해 차분하게 공을 골라내기보다는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배트를 휘두르는 중이다. 올해 스트라이크 존 확대를 대비해 지난 2월 스프링캠프부터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주겠다고 밝혔던 가운데 현재까지는 성공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 6회말 쓰리 볼 상황 타격은 홍창기의 변화를 상징하는 장면이다.

홍창기는 "아무래도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졌기 때문에 지난해보다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치려고 한다"며 "6회말에는 한 점만 더 내면 경기를 쉽게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았고 벤치에서도 과감하게 히팅 사인이 나왔는데 타구가 생각보다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경기 중 사용하는 방망이를 교체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얻고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경기 때 사용하는 배트와 똑같은 제품을 팀 선배 김현수가 구해줬고 시범경기에서 방망이의 효과를 확인한 뒤 정규시즌에서도 애용 중이다.

홍창기는 "오타니가 타격하는 배트는 다른 것보다 배트 끝부분 헤드가 약간 더 크고 면적도 넓다"며 "내가 기존에 배트를 쓰던 업체에 의뢰해 똑같은 걸 만들어 달라고 했고 대신 무게를 870g으로 유지했다. 손잡이도 일반 배트보다 굵은데 그래서 빗맞은 타구도 안타로 연결되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내가 홈런 타자가 아니라 방망이 면에 맞춰서 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헤드가 더 크면 좋을 것 같아 변화를 줬는데 현재까지는 잘 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타격감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다행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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