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7기가 소름과 반전의 자기소개로 베일을 벗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13일 방송한 NQQ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40대 골드미스&미스터'가 총출동한 7기 솔로남녀가 '자기소개 타임'을 하며 나이, 직업, 인생관 등을 밝혔다.
특히 입시강사가 세 명이나 포함돼 있었고, 변호사, 성우, 환경공무관, 사회복지공무원 등 다양한 직군의 솔로남녀가 진정성 넘치는 인생사를 들려줬다.
충북 제천의 '솔로나라 7번지'에 모인 40대 특집 7기는 입성 첫날부터 다른 기수와는 다르게 전체적으로 조용한 저녁 식사 시간을 보냈다. 이에 경수는 이미지 게임을 제안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여기서 영숙은 '운동을 열심히 할 것 같은 사람'으로 지목됐고, 광수는 '학창시절에 가장 공부를 잘했을 것 같은 사람'으로 몰표를 받았다.
실내로 자리를 옮겨 2차를 가진 이들은 "'나는 SOLO'는 특별한 경험이다. 처음 만나 직업, 나이를 모르고 대화를 할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처음으로 배경이 아닌 사람을 보게 됐다"며 진지한 대화를 이어갔다. 이를 지켜본 MC 데프콘, 송해나, 이이경은 "40대들이어서 그런지 다르긴 다르다", "그래서 더 매력 있다"며 12인의 솔로남녀에게 응원을 보냈다.
이튿날 '솔로나라 7번지'의 새벽을 가장 먼저 연 사람은 영숙이었다. 영숙은 새벽 4시 30분부터 일어나 업무에 집중했고, 이어 영철은 전날 먹은 설거지들을 해치우고 아침밥까지 지어먹었다.
드디어 대망의 '자기소개 타임'이 왔다. 가장 먼저 자기소개에 나선 영수는 천안에서 입시학원을 운영하며 수학을 가르치는 46세의 강사임을 밝혔다. 그는 6년간의 크로스핏으로 다진 20대 못지 않은 근력을 과시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영호도 부산에서 입시학원을 운영 중인 43세 수학 강사임을 공개해, 영수와 놀라운 평행이론을 보여줬다.
다음으로 영식은 제천에서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43세 자영업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보다 미래가 빛나는 남자, 아직까지 돌을 씹어도 카스테라 같이 느껴지는 남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또 "이번 생에는 결혼을 포기하려 했는데, '나는 SOLO'를 통해 마지막 기회를 얻은 것 같다"며 결혼을 향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영철은 41세의 환경공무관이었으며, 자신의 인생을 진솔하게 되돌아보는 자기소개로 뭉클함을 안겼다. 그는 사고로 세상을 떠난 둘째형과, 차례로 돌아가신 부모를 향한 그리움을 토로하다 끝내 오열해 '솔로나라 7번지'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43세의 광수는 이지적인 이미지에 걸맞게, UN 산하 GCF(녹색기후기금)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는 한국어,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독일어, 일본어까지 6개국어가 가능하다면서, 글로벌 자기소개를 선보였다.
47세로 '나는 SOLO' 역대 최고령 솔로남 기록을 갈아치운 상철은 자동차 회사 마케터, 수입차 영업, 카이스트 MBA 후 대기업 금융권 컨설팅을 거쳐, 지금은 사회복지공무원으로 살고 있는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고백했다. 그는 "연봉 2억원 이상도 받아봤고, 일용직, 대리기사로도 일해 봤다. 어떤 일을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전 결혼을 하게 된다면 아내를 돈 걱정 안하게 만들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경수는 IT 기업 영업 담당으로, 최연소 팀장이라는 이력을 공개한 동시에, "롱디(장거리 연애)도 상관없고, 요리를 좋아해 저녁식사 시간에 두부조림을 해드리겠다"고 어필했다.
솔로남들에 이어 솔로녀들도 자기소개에 나섰다. 우선 영숙은 42세 변호사라고 프로필을 공개했다. 영숙은 "일 때문에 제 애인하면 힘드실 것 같지만, 유쾌한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정숙은 40세, 13년 차 성우로 그간 목소리로 시청자들을 만났던 각종 광고를 재현해 물개박수를 받았다. 정숙은 "소비보다는 모으는 걸 좋아한다. 마포에 조그만 아파트가 있다"며 똑 부러지는 재테크 현황을 알렸다.
다음으로 순자는 대치동에서 수능 국어를 강의하는 41세 강사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순자는 "100세 시대라 결혼하기 딱 좋은 나이다. 강릉, 속초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혼자 커피 마시며 교재 작업하는 걸 좋아한다"고 워커홀릭 면모를 드러냈다. 영자는 43세 패션회사 직원으로, 어린이집 교사, 슈퍼바이저 등을 두루 거친 화려한 이력을 밝힌 데 이어 "예전엔 비주얼을 봤지만, 지금은 존경할 수 있는 분을 찾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옥순은 글로벌 기업 재무 기획 업무 담당자이며 "빠른 84년생이라 친구들이 40세"라고 프로필을 공개했다. 특히 옥순은 외가쪽이 화가 계통이어서 남다른 그림 실력을 물려받았음을 알린 뒤, "연애 스타일이 어떤가?"라는 질문을 받자 잠시 당황했지만 "저는 연애 경험이 없다. 흔히 말하는 모태솔로"라고 고백했다. 화려한 미모와 달리 "남자와 손을 잡아 본 적도 없고, 썸도 없었다"는 옥순의 충격 발언에 모든 솔로남녀들은 경악했다.
'나는 SOLO'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NQQ, SBS PLUS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