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을 털어내고 드디어 1군 무대 첫 등판에 나선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차전에 앞서 "미란다는 오는 17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미란다는 지난해 지난해 28경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 탈삼진 225개로 특급 활약을 펼쳤다. 평균자책점, 탈삼진 타이틀을 따낸 것은 물론 故 최동원이 가지고 있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까지 갈아치우는 역사를 썼다.
하지만 올해는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국내 입국 전 두 차례나 코로나19에 감염되며 스프링캠프 합류가 지연됐고 시범경기에서는 어깨 통증까지 겹쳤다. 결국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된 뒤 최근까지 재활에만 몰두해왔다.
다행히 지난 10일 강릉 영동대학교와의 연습경기에서 3⅓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몸 상태가 회복됐음을 알렸다. 직구 최고구속은 140km에 그쳤지만 투구 감각 점검에 초점을 맞췄던 만큼 1군 실전 등판에서는 스피드를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미란다가 성공적으로 복귀한다면 미란다-로버트 스탁-최원준-이영하-곽빈으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다.
김 감독은 "미란다가 최근 등판에서 직구 구속이 10km 정도 덜 나왔다"면서도 "실전에서 어떤 공을 던질지, 경기 운영을 어떻게 하는지 등을 체크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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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