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쿠바 출신 팝 가수 카밀라 카베요(Camila Cabello)가 성숙한 음악성이 돋보이는 새 앨범 '파밀리아(Familia)'로 돌아왔다.
카밀라 카베요 세 번째 정규 앨범 '파밀리아'가 지난 8일 공개됐다.
카밀라 카베요는 정열을 앞세운 특유의 음악성으로 사랑받는 싱어송라이터이다. 지난 2017년 솔로 데뷔 후 누적 스트리밍 110억 회를 기록할 만큼 전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라틴 그래미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과 세 번의 그래미 노미네이션 등 평단에게도 그 음악성을 인정받고 있다.
'파밀리아'에 앞서 공개한 싱글 '밤밤(Bam Bam)'은 감수성 짙은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Ed Sheeran)과 함께했다. 곡은 발매 한 달 만에 1억 스트리밍과 뮤직비디오 조회수 4천 만 뷰를 돌파했으며 전세계 차트 최정상에 안착했다.
새 앨범 발매와 함께 카밀라 카베요는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했다. 콘서트에서 카밀라 카베요는 화려한 의상과 무대, 특수효과로 팬들에게 전에 없던 즐거움을 선사했다. 정열 넘치는 음악성과 매력을 자랑하는 싱어송라이터이자 '하바나(Havana)' 열풍의 주인공 카밀라 카베요의 새 정규 앨범 '파밀리아'는 모든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다음은 카밀라 카베요 일문일답.
Q. 새 앨범 '파밀리아'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무슨 의미인지, 팬들이 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받았으면 하나요?
"제게 '파밀리아'는 상호의존이라는 주제에 가까운 것 같아요. 저희 문화는 독립이라는 가치를 굉장히 중요시하는데요, 저에게는 이 앨범이 현재의 저를 만들어 주신 모든 분에 관한 내용이에요."
Q. 앨범 제목 '파밀리아'가 가족인 만큼, 자라면서 재밌던 에피소드가 있나요? 어린 시절 재밌던 혹은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면요?
"어릴 적 제게 음악은 정말 중요했어요. 특히 할머니와 아버지가 음악을 정말 사랑하셨죠. 아버지는 노래방에서 노래부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셨어요. 할머니는 볼레로 음악의 믹스테이프와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곤 하셨고요. 그래서 어릴 적 항상 음악이 들려오는 환경에서 자랐고, 그 환경이 제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해요."
Q.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가족들이 서로 더 가까워졌나요?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 15살이었고, 올해 25살이 됐죠. 펜데믹이 처음 시작됐을 때 23살이었는데 그때 8년 만에 처음으로 집에서 한 달 이상 쉬었어요. 가족끼리 워낙 가까워서 자주 만나는 편이지만 그 기간 동안 서로에게 더욱 각별해졌어요. 집에서 머무르며 영화도 보고, 여동생과 시간을 보내고, 애완 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자체가 너무 행복했어요. 그 시간들이 벌써 그립네요."
Q. 선발매된 싱글 '밤밤'은 에드 시런과의 두 번째 작업이에요. 어떻게 함께 작업하게 됐는지 궁금해요.
"개인적으로 그의 음악을 너무 좋아해요. 그가 처음 'South of the Boarder'를 함께 작업하자고 제안했을 때 고민도 하지 않고 승낙했죠. 그땐 제가 그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면, 이번엔 그가 제 세상으로 넘어와 저의 스태프들과 함께 작업하며 스페인어로 쓴 가사를 불러야 했어요. 너무 멋진 경험이었고, 그와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요. 그는 항상 스튜디오에 올 때마다 가사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져왔어요. 이미 제가 마음에 들어하는 가사가 있었지만, 그의 직감을 믿고 따랐죠. 그가 맞았어요. 그 덕분에 훨씬 더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었어요."
Q. 윌로우 스미스(Willow Smith)가 타이틀곡 '사이코프릭(Psychofreak)'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했는데요. 두 분이 원래 친구 사이라고 들었습니다. 이 노래가 담고 있는 메시지와, 함께 작업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이 노래는 윌과 콜라보레이션을 하기에 가장 완벽한 곡이었어요. 그가 하고 있는 'The Anxiety'라는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이번 곡이 불안과 정신 건강에 대한 노래거든요. 스스로 낯설에 느껴지고, 어딘가 고장난 것 같고, 타인과 동떨어진 것 같은 기분에 관한 이야기에요. 우리 둘 다 이런 부분에 굉장히 취약한 편이거든요. 우리 둘 다 모두 정신적으로 괴롭고 힘들 때 아무렇지 않고 괜찮은 척, 아무 일도 없는 척을 하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저희가 함께 작업하기 완벽한 곡이죠."
Q. '사이코프릭'을 통해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불안 증세와 관련해서, 혹시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자기관리 방법이 있을까요?
"저에게 자기관리는 정신과 치료 혹은 자연에서의 휴식,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 그리고 긴장을 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에요. 사람마다 각기 다른 자기 관리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Q. 마리아 베케라(Maria Becerra)와의 작업 과정도 궁금해요.
"J. Balvin의 'Qué Más Pues'에서 마리아 베케라의 파트를 정말 감명 깊게 들었어요. 워낙 그의 목소리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노래 부르는 스타일이 저와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함께 작업하면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너무 멋진 곡을 함께 만들게 되었어요."
Q. 'Buena Vida' 마지막 라인에서 아버지가 노래를 부르셨는데, 어땠나요?
"제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는 날 중 하루였어요. 마리아치 밴드도 그날 있었는데 아버지가 너무 긴장이 많이 된다며 녹음 전 테킬라 3잔을 마셨어요. 멕시칸 가수 중 특히 마리아치는 실제로 녹음 전 목을 풀기 위해 테킬라 샷을 마시기도 하거든요. (웃음) 우리는 같이 스튜디오에 들어갔고, 아버지가 그 파트를 즉흥적으로 부르셨는데 정말 멋지게 소화해내셨어요. 아버지는 항상 제게 음악을 도대체 어떻게 만드는지 물어보셨거든요. 그날 스튜디오에서 아버지께 말씀드렸죠. 방금 하신 것처럼 저도 음악을 만든다고요. 그날은 너무 즐거웠어요. 이전에 멕시코에서 함께 노래부른 적 있는데 그때도 정말 좋은 기억이었거든요. 이번 역시 너무 행복했어요."
Q. 혹시 다른 가족도 이번 앨범 '파밀리아'에 참여했나요?
"가족과 함께하는 모든 것을 너무 좋아해요. 제 사촌 Caro도 앨범 작업에 참여했어요. 그 당시에는 8살이었는데 피아노와 기타에 맞춰 즉흥으로 벌스 하나를 불렀죠. 비록 앨범에는 실리지 않았지만 이번 앨범의 총괄 프로듀서인 리키가 멋지게 편곡했어요. 이때도 정말 행복했어요."
Q. 앨범 커버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까요?
"앞서 언급한 제 사촌 Caro와 제게 앨범 커버는 정말 특별해요. Caro의 엄마와 저는 어릴 때 쿠바에서 함께 자랐어요. 그가 미국으로 이민왔을 때 더 가까워졌고, 이번 펜데믹 기간 동안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더욱 각별해졌죠. Caro가 앨범 커버를 촬영하는 동안 다양한 옷을 입으며 굉장히 즐거워했어요. 특히 제가 입은 옷을 따라 입고 싶어 했죠. 최대한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앨범 커버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사진작가인 세바스찬이 Caro에게 뛰어가서 제게 안겨보라고 요청했고 그때 찍힌 사진이 앨범 커머 이미지가 되었어요."
사진=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