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지난해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의 워너원 무대는 이들을 사랑하고 응원한 팬들에게 희소식이자 선물이었다.
2017년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탄생한 워너원은 ‘봄바람’, ‘에너제틱’ ‘활활’, ‘부메랑’, ‘뷰티풀’ 등을 히트시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2019년 1월 활동 종료 후 3년 만에 ‘MAMA’에서 이벤트성으로 재결합했다. 지난 1월에는 Beautiful (Part III)를 발매해 팬들의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했다.
“(MAMA에서) 되게 재밌게 잘했어요. 오랜만에 만나서 우리 한 번 맞춰보지 말고 마음 가는 대로 일단 춰보자 했거든요. 연습을 두세 번밖에 못 했어요. 개인적으로 연습을 많이 하고 만났어야 하는 상황인데 오랜만에 모여도 역시 똑같았어요. 재밌게 잘 얘기하고 감회도 새롭고 그동안 혼자 무대에 서다가 옆에 누군가가 눈을 마주쳐주는 사람이 있는 거잖아요. 무대에 함께 오르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친구들이에요. 저의 빛났던, 힘들었던, 좋았던 시기를 함께 해준 친구들이거든요. 각자 열심히 활동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힘이 돼요.”
워너원(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 멤버들은 각자 솔로, 그룹, 배우 활동을 활발히 펼치며 2막을 열었다. 그런 이들이 다시 함께 무대에 올라 여운을 남겼다.
“각자 생활이 있고 할 일도 많고 그룹 활동하는 친구들도 있으니 계획을 맞추는 게 힘들었어요. 이번에도 녹음할 때 얼굴도 못 볼 정도였는데 열의를 가지고 좋은 마음으로 뭉쳤죠. (다음 워너원 재결합 계획에 대해서는) 인터뷰 때 말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긴 해요. 팬분들이 이미 해체라는 큰 아픔을 경험했는데 섣불리 얘기했다가 희망고문일 수도 있으니까요. 이번에 ‘마마’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고 좋은 마음으로 시간을 쪼개서 했어요.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인 만큼 의지를 다져 좋았어요.”
지금은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고 있지만 늘 서로를 응원한다. ‘그날들’, ‘귀환’, ‘썸씽로튼’으로 뮤지컬 경험을 쌓은 윤지성은 ‘태양의 노래’로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하성운과 응원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단다.
“성운에게 연락이 왔어요. 뮤지컬 어떻냐고, 재밌냐고 해서 난 재밌게 잘했다고, 성운이는 노래를 잘하니까 잘할 거라고 했어요. ‘태양의 노래’를 저도 재밌게 잘 봤거든요. 영화가 원작인데 원작도 봤고 온유 형의 공연을 대성통곡하며 봤어요. 성운이도 많이 응원한다고, 항상 너의 길을 응원하겠다고 했어요.”
뮤지컬 ‘썸씽로튼’을 잘 마무리한 윤지성은 27일 세 번째 미니앨범 '미로(薇路)'로 1년여 만에 가요계에 컴백한다.
”솔로 앨범을 내고 나서부터 참여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앨범 디자인 등에 참여하며 조금씩 영역을 넓혀가다 이번에는 작사 작곡을 많이 했어요. 군대 가기 전에 팬송인 ‘동화’ 음원을 낼 때 작사를 했는데, 이번에는 작사도 하고 작곡도 했고 앨범 콘셉트도 그렇고 직접 참여했으니 팬분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가수로 돌아오는 그는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분홍색 꽃잎이 흩날리는 산뜻한 분위기의 무빙 티저를 공개해 기대를 높였다. 5월에는 단독 콘서트도 연다.
“제가 항상 2, 3, 4, 5월에 봄에 활동을 많이 했더라고요. 이번에도 봄에 잘 어울리는 윤지성만의 감성이 들어 있는 앨범이 아닐까 해요. 조만간 밥알들에게 응원봉을 흔들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 다방면에서 활동 중이다. 윤지성은 “올해는 정규 앨범이 나왔으면 좋겠다. 하반기 목표가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지만 드라마나 뮤지컬로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다”라며 올해의 계획과 목표를 언급했다.
“가수로서 추구하는 건 이지 리스닝이에요. 제 음악을 들어보면 편안하게 길을 가면서 생각 없이 출근길, 퇴근길에 들을 수 있는 곡이에요. 저는 다른 남자 아이돌, 솔로 가수분들처럼 콘셉트적이지 못해요. 춤, 노래를 잘하거나 퍼포먼스가 도드라진 사람은 아니지만 윤지성만의 노래를 사람들이 알아주는 날이 왔으면 해요. 편히 들을 수 있는 노래 하면 윤지성의 노래를 떠올렸으면 좋겠어요. 배우로서는 많은 분에게 10년이 지나고 20년, 30년이 지나도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작품을 남기고 싶어요.” (인터뷰④에서 계속)
사진= 엑스포츠뉴스DB, DG엔터, 스윙엔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