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언제 끝나는지 모른다" [현장:톡]

(엑스포츠뉴스 파주, 김정현 기자)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일정도 알고 J리그 일정도 아는데..."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7일 파주NFC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과 본선 진출, 조 편성과 계획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대한민국은 지난 2일 카타르 도하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식 결과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H조에 배정됐다.

벤투 감독은 조 추첨 결과에 대해 “월드컵 본선이 그렇듯 어려운 조다. 우리가 본선에서 쉬운 조에 속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가 만날 팀들은 모두 좋은 팀들이다. 이전에도 말했지만, 난 세 팀 중 두 팀은 토너먼트 단계 진출이 유력한 팀이다. 우리는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반드시 최선을 다해 싸워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11월까지 7개월이 남은 가운데 벤투 감독은 남은 기간 동안 착실한 준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에서 열린 조 추첨식에 참석하기 전, 11월에 한국 대표팀이 머무를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최종 점검했다. 그리고 6월과 9월, 두 번의 A매치 일정과 7월에 이어질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쉽 일정을 통해 선수단을 점검한다.

특히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기존 월드컵과 달리 11월에 열린다. 기존 대회와 다른만큼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월드컵을 준비해야 한다. 그런 가운데 벤투 감독은 특별히 콕 집어 K리그의 일정에 대해 아쉬움을 언급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월드컵은 이전과 다른 시기에 열린다. 보통 유럽 시즌이 끝나는 6월에 열리지만 이번엔 반대다. 아시아 리그가 끝나기 직전에 월드컵이 시작된다. 예를 들어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은 일반적인 일정을 바꿔야 한다. 유럽 팀들은 이미 일정을 알고 있다. 그들은 조별리그 일정이 11월 14일 전에 끝날 거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준비를 위해 정보를 더 알아야 한다. J리그 종료일은 알지만 K리그 종료일은 모른다. 이런 정보들이 좀 더 수집되어야 한다. 우리는 아직 언제 월드컵 준비를 언제 시작할지 모른다. K리그가 언제 끝나는지 모른다면 시작할 수 없다. 정보를 알아야 우리가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우리는 준비할 수 있지만 현재 정보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는 현재 정규리그 33라운드까지 일정이 짜여있다. K리그1은 지난 2월 19일에 개막해 역대 가장 빠른 개막을 했고 카타르 월드컵을 고려해 11월 카타르 월드컵 전에 시즌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K리그 정규라운드 종료일은 9월 18일이다. 이 일정에는 파이널 라운드가 포함돼 있지 않다. 파이널A와 파이널B 그룹으로 나뉘는 파이널 라운드는 총 5라운드가 진행된다. 이는 9월 19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9월 A매치 일정 이후 진행된다. 최소 5라운드를 진행한다면, 리그 일정은 주중 일정을 잡지 않는다면 10월 30일에 종료된다. 주중 일정을 잡더라도 10월 중순에 끝난다.

K리그가 다른 리그와 다르게 파이널 라운드가 존재해 종료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것이 벤투 감독에게는 아쉬웠던 것이다. 파이널 라운드 일정은 특성상 정규라운드 일정 종료 후 나온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벤투 감독 입장에선, 7개월이 남은 상황에서 리그 특성 때문에 K리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대회를 준비할 없다고 말한다. 벤투 감독이 챔피언스리그의 경우를 예로 들며 이미 다음 시즌 일정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데 자국 리그의 종료 일정을 알지 못한다는 점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연맹 측은 "대한축구협회와 일정을 내부적으로 다 공유했다. 파이널 라운드, 승강 플레이오프 종료일까지 모두 정리해 공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