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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절' 홍진영, 후회의 1년 5개월…"예능 섭외는 거절"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4.07 12:5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가수 홍진영이 1년 5개월의 자숙을 마치며 반성의 뜻을 전했다.

6일 홍진영은 신곡 'Viva La Vida'(비바 라 비다)를 발매했다. '논문 표절' 논란으로 1년 5개월의 자숙 기간을 가졌던 홍진영은 신곡 발매에 앞서 IM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활동을 중단한 홍진영은 처음 6개월 동안은 정신을 못 차렸다고 털어놨다. 홍진영은 "제가 잘못한 게 맞고 저의 과오로 인해서 실망감을 느끼셨을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로 인해 여론도 안 좋아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급하게는 아니더라도 천천히 풀어나가야 하는 숙제라고 생각이 든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날 인터뷰도 무섭고 두려운 자리로 느낀 홍진영은 이번 일로 많은 변화를 겪었다고. 자주 깜짝 깜짝 놀란다는 홍진영은 "원래 머리만 대면 잘 잤다. 잠을 못 잔다. 그래서 약을 먹기도 했다"라고 호소했다.

1년 5개월 만에 컴백을 결정한 이유로 홍진영은 "딱히 없었다. 컴백을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도 없었다. 쉬면서 옆에서 조영수 작곡가가 응원도 많이 해주고 기운도 많이 줬다. 많이 신경 써서 제 곡을 써주셔서 좋은 곡이 나와서 컴백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진영이 1년 5개월 만에 발매하는 신곡 'Viva La Vida'는 라틴 브라스 밴드와 오케스트라 연주로 풀 라틴 밴드의 매력이 돋보이는 댄스곡이다. 조영수 작곡가가 곡을 쓰고 홍진영이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 첫 복귀 곡을 밝은 곡으로 준비하며 홍진영은 "이걸 보시고 또 오해하실까봐 걱정이 많이 됐다. 마냥 편한 마음으로 한 건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쉽지 않은 녹음 과정을 떠올린 홍진영은 "계속 울컥울컥했다. 사실 왠지는 모르겠다. 벅찬 감정이 들었다. 슬픈 가사가 아닌데도 노래를 부를 때 자꾸 울컥했다"라고 전했다.

'논문 표절' 논란 당시 홍진영은 "관례"라는 표현을 쓰며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않아 더 뭇매를 맞았다. 홍진영은 "변명하기 급급했던 것 같다"며 "내가 인정을 해버리면 대중분들이 저한테 실망하지 않을까 두려움이 앞섰다. 성급하게 대처를 했던 것 같다. 무서운 게 컸다"라고 회상했다.

또 앞서 '논문 표절' 논란이 나왔을 때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거짓말을 하느냐"라고 결백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홍진영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되돌리고 싶다"고 후회를 내비친 홍진영은 "제가 했던 말과 행동을 돌이킬 수 없는 걸 안다. 그래서 제가 앞으로 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백번 천번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는 것 같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로 인해 대중의 비판을 받게 된 홍진영은 "안 좋은 시선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담담히 말했다. '비호감' 이미지를 가졌던 신인 시절을 언급한 홍진영은 "꾸준하게 활동을 해서 안 좋은 시선도 좋은 시선으로 조금씩 돌려왔듯이 앞으로 천천히 보여드리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활동 중단 전 홍진영은 SBS '미운 우리 새끼', MBC '안 싸우면 다행이야' 등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서 활약했다. 그럼에도 방송 프로그램이 아닌 가수 활동을 첫 복귀 활동으로 선택한 홍진영은 "방송인이기 전에 가수다. 노래로서 대중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었고, 방송은 급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진영은 실제로 복귀 기사가 뜨고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연락을 받았다고. 그러면서 "당분간 할 생각이 없다"며 "(하게 되더라도) 방송에서 힘들고 우울한 모습은 보고 싶지 않을 것 같다. 그대로 밝은 이미지로 임할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2019년 홍진영은 전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관련 분쟁을 겪은 홍진영은 1인 기획사 IMH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며 대표이자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IMH엔터테인먼트는 홍진영의 공백기로 회사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에 홍진영은 "밖에서 보셨을 때는 1인 기획사일 수 있지만, 저를 믿고 끝까지 함께해 준 직원분들이 계신다. 제가 일을 하지 않으면 회사가 돌아가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제가 정신을 차려야 이 친구들도 힘을 낼 거라고 생각했다"며 동료들을 위해 재기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함께 출연했던 김태혁 매니저와는 지난해 11월 결별한 게 맞다며 "이유는 없고 그 친구의 의견을 존중했다. 그 친구가 더 좋은 환경으로 가면 좋으니까 응원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홍진영은 소속사 대표로서 후배 영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기존에 있었던 연습생에 대해서는 "한 명은 나갔다. 그 친구의 의견을 존중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트로트 가수이긴 하지만 다른 장르의 후배도 양성해 보고 싶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아이돌 그룹을 준비 중이냐는 질문에 홍진영은 "사실 준비를 안 하고 있었다. 그런 말이 돈다고 하니까 겸사겸사 준비해 볼까 한다"며 최근 파이팅 넘치는 연습생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나름 인간관계를 잘 관리해왔다고 생각했던 홍진영은 '논문 표절' 논란을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홍진영은 "사람들한테 연락을 먼저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부탁을 잘 못 한다. 안 받으셨던 분도 계시고, 굉장히 퉁명스럽게 받으시는 경우가 많았다. 복귀 기사 뜨고 나서 연락이 오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사진=IMH엔터테인먼트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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