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영화 '뜨거운 피'(감독 천명관)가 시대를 담아낸 캐릭터별 의상 디테일을 공개한다.
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담은 '뜨거운 피'는 1990년대 부산 변두리 ‘구암’에서 오로지 먹고살기 위해 건달을 직업으로 택하며 세파에 시달린, 실제 있었을 법한 건달들의 모습을 그렸다.
천명관 감독이 직접 “건달들이 양복을 입고 몰려다니는 것은 특별한 경우다. 특히 구암 같은 변두리의 건달들은 거칠고 촌스럽지만 내추럴하게 입었다”고 밝힌 것처럼, 변두리 건달 특유의 디테일을 더한 의상을 통해 시대상을 생생하게 표현해냈다.
먼저, 만리장 호텔의 지배인 ‘희수’(정우 분)는 부산 변두리, 나이 마흔의 건달을 컨셉으로 거칠지만 내추럴한 모습을 선보이며 어딘가 피곤해 보이고 삶에 찌들어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만리장 호텔의 사장이면서 ‘구암’을 손아귀에 쥐고 있는 ‘손영감’(김갑수)은 90년대 부자를 연상시키도록 멀끔한 골프복 차림을 선보였다.
반면, ‘용강’(최무성)은 외국에서 15년간 피신해 있다가 들어온 인물답게 당시 국내에서는 접하기 힘든 히피스럽고 강렬한 느낌의 스타일링으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도파의 중간 보스 격인 ‘철진’(지승현)은 조직의 규모감과 조직 내 지위를 실감할 수 있도록 극중 일관되게 깔끔한 양복을 입었고, ‘아미’(이홍내)는 당시 유행했던 스포츠 브랜드 의상을 통해 젊은 패기로 가득한 20대 새끼 건달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
한편 영화 '뜨거운 피'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 =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