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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 또 맨유 떠날 위기..."정말 치욕적인 일"

기사입력 2022.04.05 16:51 / 기사수정 2022.04.05 16:51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리오 퍼디난드가 폴 포그바의 계약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포그바는 맨유 유스 출신이다. 성인 무대도 맨유 유니폼을 입고 치렀다. 그러나 2012년 정규적인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이적을 선택했고, 포그바는 자유계약(FA)을 통해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포그바는 유벤투스에서 월드 클래스 선수로 성장했다.

포그바의 성장에 맨유는 2016년 1억 500만 유로(약 1,395억 원)를 지불해 그를 영입했다. 포그바는 현재까지 맨유 유니폼을 입고 223경기 39골 5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기록만 놓고 봤을 때, 충분히 밥값을 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포그바는 적지 않은 비판을 받으며 맨유 생활을 보내고 있다. 맨유 서포터들은 포그바가 핵심으로 활약하며 구단의 재기를 이끌기를 기대했지만, 맨유가 여섯 시즌 동안 들어올린 트로피는 리그컵과 유로파리그 단 2개에 불과하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한 지도 어언 십 년이 지났다.

포그바는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유벤투스 시절에도 간헐적으로 부상을 당하긴 했지만, 장기결장을 한 적은 없다. 그러나 포그바는 2019/20시즌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시즌 절반을 통으로 날렸다. 지난 시즌에도 발목 부상과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리그 후반기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으며, 이번 시즌에도 전반기 리그 5경기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3개월 간 결장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구단에 보이는 태도도 문제가 됐다. 맨유는 포그바에게 꾸준히 재계약 제안을 했지만, 포그바는 그럴 때마다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2020/21시즌 겨울 이적시장 때, 맨유는 포그바의 매각을 추진했지만,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의 대화 끝에 포그바는 잔류를 결정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그의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가 맨유와 포그바의 관계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말하는 등 꾸준히 잡음을 내고 있다.


포그바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며 오는 6월 맨유와 계약이 만료된다. 이에 맨유의 전설적인 수비수 퍼디난드는 지난 4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포그바의 계약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퍼디난드는 "선수들이 계약이 만료돼 떠나게 두면 안된다. 경제적으로 생각해보자. 10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들여 누군가를 영입했는데 그를 한 푼도 받지 않고 내보내는 것은 정말 치명적인 일이다. 유망주 시절에 이어 포그바를 또 자유계약으로 보낸다면, 그것은 바지를 두 번이나 내리는 것만큼 치욕적인 일이다"라고 말했다.

사진=E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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