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엑소 수호가 시간에 대한 진솔한 생각을 담은 새 앨범 '그레이 수트'로 2년 만에 컴백했다.
4일 오후 수호 두 번째 솔로 미니 앨범 '그레이 수트(Grey Suit)'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의 진행은 엑소 멤버 카이가 맡았다.
지난 2020년 첫 솔로 앨범 '자화상' 발표 후 2년 만에 새 솔로 앨범으로 돌아온 수호는 설렘과 긴장감을 내비쳤다. 수호는 온라인 생중계 진행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그간 세상이 많이 바뀐 것 같다"고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카이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대해 설명해줘서 알게 됐다. 약간 긴장했는데 카이가 있어서 편해졌다"고 웃었다.
이번 새 앨범은 지난 2월 소집해제를 알린 수호의 복귀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그는 "너무 보고 싶었다. 빨리 만나 뵙고 싶어서 소집해제 날부터 열심히 준비했다. 솔로 데뷔 때도 떨렸지만 지금은 또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로 떨리고 긴장된다"고 전했다.
이어 "저를 기다려주신 분들께 보답할 수 있는 앨범이다. 지난 2년 간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제 색깔이 많이 녹아든 앨범이니까 많이 들어주시고 사랑해달라"고 덧붙였다.
신보 콘셉트 기획부터 전곡 작사에 직접 참여한 수호는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은 앨범이다.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면서 만족감을 내비쳤다.
대체복무 과정에서 스스로 돌아보고 자신에 대해 깊게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는 수호. 그는 "이전 활동기 때 비해 시간이 많았다.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느끼면서 어떻게 하면 더 잘 녹여내고 많은 분들이 공감할지 많이 고민하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소집해제를 기다리면서 앨범을 어떤 식으로 만들면 좋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시간을 테마로 잡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으면 진정성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그레이 수트' 역시 잠시 멈춘 수호의 솔직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사실 지난 2년 간 세상은 아름답고 다채롭게 흘러가는데 제 시간만 멈춰있는 느낌이었다. 세상은 컬러풀한데 수호만 회색 안에 갇혀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수호는 스스로 "수호만의 장르를 구축했다"고 자부할 만큼 새 앨범의 완성도에 흡족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그동안 여러 음악을 들으면서 그저 좋다는 생각만 했는데, 이제 음악을 듣고 멜로디 라인과 악기 사운드 등 어떤 요소를 좋아하는지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점이 성장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수호는 '그레이 수트'를 한 단어로 표현해 달라는 요청에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을 인용, "수호 자신을 안다"고 답해 카이를 놀라게 만들었다. 아직 군입대 전인 카이는 "매일 고민해도 아직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 궁금하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수호는 "곧 갖게 될거야"라면서 군필자의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한편 수호 두 번째 미니 앨범 '그레이 수트'는 오늘(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