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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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한 아기 호랑이들, 다시 '발톱을 세워라'

기사입력 2022.04.03 09:4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시범경기에서 화력을 과시했던 KIA 타이거즈 김도영과 김석환이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 나란히 침묵했다. 하지만 고개를 숙일 이유는 전혀 없다. 그들은 이제 첫 발을 내디뎠을 뿐이다.

김도영은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 1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김도영의 1번타자 출전은 KIA 구단의 새로운 역사였다. 구단 역대 최초로 고졸 신인이 개막전에서 리드오프 임무를 맡은 것이다. 그만큼 '슈퍼루키' 김도영을 바라보는 눈빛이 반짝였다.

김도영은 세 번째 타석이었던 6회 중견수 방면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기도 했지만, 박해민의 호수비에 막혔고 끝내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전반적으로 상대 선발 아담 플럿코와의 승부에 고전하며 공격의 물꼬를 틀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서 뽐낸 정교한 타격이 개막전에서는 가동되지 않았다.

이날 7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석환도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하며 웃지 못했다. 특히 자신에게 찾아온 천금 같은 찬스를 날려버렸다. 7회 1사 만루에서 김석환은 타석에 섰으나 상대 필승조 정우영을 넘지 못하며 허무하게 병살타로 물러났다.

김석환은 시범경기에서 팀 내 가장 많은 타석에 서며 꾸준히 기회를 부여 받았고 3할 맹타를 때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주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김석환은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개막전 선발 출전이라는 영예를 누렸지만,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개막전이 열린 홈구장에는 16,742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시범경기와 달리 많은 관중 앞에서 처음 경기를 치러본 김도영과 김석환은 달라진 환경에 충분히 부담을 느꼈을 수도 있다. 미래가 무궁무진한 아기 호랑이들은 개막전을 치러본 경험 자체가 큰 자산이다. 다시 발톱을 세울 시간이다. 새로운 경험을 기반으로 삼아 프로 무대에 대한 적응을 높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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