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3.22 03:15 / 기사수정 2011.03.22 03:15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우리나라 교육문화에서 '성공' 기준으로 꼽는 것이 바로 대학 진학이다.
그래서 대다수 학부형은 자녀 교육시 얼마나 좋은 대학을 보내느냐에 초점을 맞춘다. 이렇게 '공부'를 통하여 대학에 입학한 이들은 그 안에서 '사회'로 나올 준비를 위해 전공을 선택하고, 또 다른 학습을 시행한다.
즉, 이들은 '공부'로 대학에 간다.
야구 선수들도 이와 비슷하다. 다만, '보통 사람'들이 공부를 통하여 대학을 가는 반면, 야구 선수들은 '야구'를 통하여 대학에 입학한다. 이들은 야구가 곧 '공부'인 셈이다. 이러한 유망주들 중에서 프로선수가 탄생하고, 스타가 나오는 것이다.
이제는 '공부하는 야구선수' 육성에 힘써야 할 때
그러나 학생야구 교육의 참된 목적은 전인(全人) 양성에 있다. 학력도 쌓고, 야구도 하면서 비로소 하나의 완전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대한야구협회가 주말리그를 고안해 낸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더 이상 학생야구 선수들을 '야구하는 기계'로 만들지 않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물론 '이제까지 야구만 했던 선수들을 교실에 둔다고 해서 그 친구들이 공부를 하겠는가?'라는 이야기도 나올 수 있다.
이렇게 주말리그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일선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학부형들도 적지 않은 노력을 해야 한다.
아들이 '교실'에 있다는 사실을 '상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사실, 학생야구선수가 교실보다 운동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는 것도 크게 잘못된 일이다.
야구 문화가 가장 발달되어 있다는 미국만 해도 A급 선수들이 학위를 보유한 경우가 적지 않다. 숀 그린이나 에릭 케로스가 대표적인 예다.
또한, 아들이 좋은 야구선수로 거듭나기 위한 가정교육도 빼놓지 않아야 한다. 내 아들을 '최고'로 만들려는 생각보다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선수'로 만들어야 한다.
야구는 머리를 가장 많이 쓰는 경기다. 따라서 '머리에 든 것이 많아야' 야구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
수많은 신인 유망주들이 바로 첫 해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것도 이러한 점에 기인한 바가 크다. 이제는 학부형이 '공부하는 야구선수'를 육성해야 할 때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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