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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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 OTT 첫 작품상…윤여정, 배려 더한 수어 시상 [94회 아카데미 종합]

기사입력 2022.03.28 13:30 / 기사수정 2022.03.28 13:2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코다'(감독 션 헤이더)가 작품상을 수상했다. 지난 해 여우조연상 수상자인 윤여정은 남우조연상 시상자로 등장해 청각장애인 수상 배우를 위한 진심의 수어로 감동을 더했다.

28일(한국시각)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작품상의 영광은 '코다' 에게 돌아갔다. 작품상 후보에는 '파워 오브 도그'를 비롯해 '듄', '벨파스트', '코다', '돈 룩 업', '드라이브 마이 카',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리코리쉬 피자', '킹 리차드', '나이트메어 앨리'까지 10개 작품이 이름을 올렸고, '코다'가 수상했다. '코다'는 애플TV+가 투자배급한 영화로, OTT 첫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인 캠피온('파워 오브 도그'), 케네스 브래너('벨파스트'), 하마구치 류스케('드라이브 마이 카'), 폴 토마스 앤더슨('리코리쉬 피자'), 스티븐 스필버그('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노미네이트된 감독상은 제인 캠피온이 수상했다. 제인 캠피온 감독은 82회 시상식의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허트 로커'), 93회 시상식의 클로이 자오 감독('노매드랜드')에 이어 오스카를 거머쥔 세 번째 여성감독이 됐다.

남녀주연상은 '킹 리차드'의 윌 스미스와 '타미 페이의 눈'의 제시카 차스테인이 수상했다. '코다의 트로이 코처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아리아나 데보스는 남녀조연상을 차지했다.

국제장편영화상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가 차지했다. 이 자리에는 '드라이브 마이 카'에 출연한 한국 배우 박유림, 진대연, 안휘태도 함께 했고,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이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함께 전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은 촬영상과 음향상, 시각효과상 등 6관왕을 싹쓸이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또 지난 해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던 윤여정은 올해 남우조연상의 시상자로 무대에 섰다. 윤여정은 "작년에 제가 제 이름이 제대로 발음이 안 되는 것에 대해 한 소리를 했는데, 죄송하다"며 "이번에 제가 후보자님들의 이름을 보니 이름 발음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됐다. 미리 발음 실수에 대해서 사과 말씀 드린다"고 특유의 위트 있는 이야기로 웃음을 안겼다. 

이어 청각장애인이자 농인 배우인 '코다'의 트로이 코처의 이름을 수상자로 확인한 후에는 그를 위해 수어로 수상을 발표해 시선을 모았다. 또 트로이 코처가 무대에 오른 뒤 그에게 트로피를 건넨 윤여정은 수화로 수상소감을 말해야 하는 트로이 코처를 위해 트로피를 대신 들어줬고, 수상소감 내내 울컥하는 표정으로 트로이 코처를 바라보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생중계 시간 단축을 위해 총 23개의 시상 부문 중 편집상, 음악상, 미술상, 음향상, 단편영화상, 단편 애니메이션상, 단편 다큐멘터리상 등을 본 시상식 1시간 전 시상 후 본 시상식에서 사전 시상 녹화 영상을 상영하는 방식을 택했다. 또 인기상 부문도 처음으로 신설됐다.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다음은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자) 명단.

▲최우수 작품상= '코다'
▲감독상= 제인 캠피온('파워 오브 더 도그')
▲남우주연상= 윌 스미스('킹 리차드')
▲여우주연상= 제시카 차스테인('타미 페이의 눈')
▲남우조연상= 트로이 코처('코다')
▲여우조연상= 아리아나 데보스('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각색상= '코다
▲각본상= '벨파스트'
▲장편애니메이션상= '엔칸토:마법의 세계'
▲단편애니메이션상= '더 윈드실드 와이퍼'
▲국제장편영화상= '드라이브 마이 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단편다큐멘터리상= '더 퀸 오브 바스켓볼'
▲장편다큐멘터리상= '소울, 영혼, 그리고 여름'
▲단편영화상= '더 롱 굿바이'
▲주제가상= '007 노 타임 투 다이'
▲음악상= '듄'
▲촬영상= '듄'
▲의상상= '크루엘라'
▲편집상= '듄'
▲분장상= '타미 페이의 눈'
▲미술상= '듄'
▲음향상= '듄'
▲시각효과상= '듄'

사진 = 연합뉴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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