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김광현이 두 번째 실전 등판을 마쳤다. 아직 100%가 아닌데도 최고 149km/h, 구속 뿐 아니라 경기 운영 자체가 깔끔했다.
SSG는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9회말 김강민의 끝내기 안타로 8-7 승리를 거뒀다.
이날 김광현은 6회부터 등판해 3이닝 무4사구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149km/h를 마크했고, 슬라이더도 141km/h까지 찍혔다. 당초 55구 정도를 예정했던 김광현은 총 40구를 던지고 불펜 피칭으로 남은 개수를 채웠다.
지난 22일 문학 LG전이 첫 실전 등판이었고, 나흘을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저번보다 밸런스적으로 나은 것 같다. 카운트도 유리하게 가져가면서 타자를 상대하기가 괜찮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아직은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단계. 그는 "오늘도 80~90% 되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몇 번을 더 던지고 정규시즌에 들어갈지는 모르겠지만, 개막전에는 못 들어갈 거라고 생각이 든다. 다음 등판 때는 오늘보다 더 많은 투구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돌아온 김광현이 팀의 시작을 책임져주면 당연히 좋겠지만, 김원형 감독은 김광현에게 시간을 더 주고 있다. 2~3일 창원 NC전, 5~7일 수원 KT전까지 개막시리즈에서는 김광현의 모습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8일 KIA와의 홈 개막전 등판도 사실상 쉽지는 않다.
김광현은 "사실 처음 계약하던 시점부터 개막전에 맞춰서 몸을 만드는 게 나의 임무였다. 그렇게 할 수 있다고도 말씀드렸는데 감독님께서 배려를 해주셨다. 여유가 있어서 몸 만들기는 수월했다. 앞으로도 중요한 게 너무 급하게 하다 보면 부상 위험이 있기 때문에, 부상이 안 오는 선에서 빨리 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