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전 축구 선수 이천수의 장모가 서운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2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이천수 장모가 이천수에게 속내를 털어놓은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천수 장모는 손주들이 잠든 뒤 맥주를 가져왔다. 이천수 장모는 "두 가지 측면에서 하나는 오랜만에 오는 아들 같은 사위가 수고하고 애쓰니까 주고 싶었고 술 한잔하면서 내가 속에 있는 말을 하고 싶었다"라며 털어놨다.
이천수 장모는 각방을 쓰지 말라고 당부했고, "절대 그건 아니다. 주율이 봐라. 아빠라고 하면 2층만 쳐다본다. 아빠는 2층에 있다는 거다. 왜 따로 자냐"라며 걱정했다. 이천수는 "코 곤다고 뭐라고 한다"라며 밝혔고, 이천수 장모는 "코골이가 심하면 병원에 한번 가 봐라"라며 권유했다.
더 나아가 이천수 장모는 "가서 처음에 엄마가 놀란 말이 있다. 야. 너네. 너. 하은이한테 '야야'라고 하는데 너무 놀랐다. 이번에 '살림남'에서 '터질 게 터지는구나' 했다. 솔직히 말해서. 그건 가족 안에서 있을 수 없다. 우리가 귀한 아들이고 귀한 딸이고 그런데"라며 고백했다.
이천수는 "모니터가 갑자기 쓰러져 있어서"라며 변명했고, 이천수 장모는 "모니터가 쓰러져 있다고 말이 그렇게 나오냐. 속에 있었기 때문에 그러지. 엄마가 가서 볼 때도 '야. 야' 이렇게 하더라. 축구하면서 운동선수들한테 하는 걸 집에서도 쓴 것 같다. 착한 아들이. 이것은 고쳐야 한다. 절대 안 된다"라며 속상해했다.
이천수 장모는 "'하은아. 자기야' 얼마나 사랑스럽냐. 하은이도 '자기야. 오빠 주은이 아빠'라고 해라. 본인들 얼굴에 먹칠하는 거다. 정말로 마음이 아프다. 우리 주은이가 커서 '야. 너네' 이런 말 들어 봐라"라며 덧붙였고 심하은은 ""오빠 사위가 (딸 이주은에게) '야야'라고 한다고 생각해 봐라"라며 물었다. 이천수는 "죽여버려야지"라며 발끈했다.
특히 이천수 장모는 "엄마가 또 하나가 있다. 이것만 하면 된다. 하은이가 갑상샘에 혹이 있다고"라며 심하은의 건강 상태를 언급했다.
이천수 장모는 "엄마가 하은이 말을 듣고 마음이 아프다. 하루하루가. 그 이야기를 듣고 엄마가 울었다. 아들한테 엄청 서운함이 가더라. 혹이 그렇게 크도록 아내 아픈 것도 몰랐나 싶고 그랬는데 하은이가 말 안 했다고 하더라. 건강 잃으면 다 잃는다. 너무 슬펐다. 사위를 만나면 뭐라고 하려고 했다. 말을 했으니까 앞으로 잘하고"라며 못박았다.
심하은은 "마음이 안 좋다. 저도 내 딸 주은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안 좋으니까. 혼자서 얼마나 힘들었나"라며 탄식했다.
이천수는 "저도 서운한 게 하은이는 '바쁠 것이다. 뭐 할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이야기를 안 한다. 하은이도 나한테 얘기를 해라"라며 부탁했고, 이천수 장모의 말을 명심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