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정우가 부산을 찾아 추억을 회상했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는 정우가 출연해 허영만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우와 허영만은 부산 범일동으로 향했다. 정우는 "여기서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살았다. 저쪽이 원래 저희 어머니, 아버지가 서점을 하셨던 데다. 저는 책을 정말 많이 날랐다"고 말했다.
한 골목으로 향한 정우는 통닭집 사장님에게 인사했다. 사장님은 "이제는 말도 못 놓겠다. 요만했는데"라고 전했다. 정우는 "원래 여기 밑에 통닭집이 몇 개 있었다"고 말했고 사장님은 "나만 남아있다. 39년 됐다. 1983년도부터 했다"고 답했다.
정우는 "제가 4살, 5살 때부터 이 집이 기억이 난다"며 "저희 아버지가 퇴근하시는 길에 올라오실 때 항상 통닭 한 마리를 사다주셨다"고 회상했다.
허영만은 "아버지는 건강하시냐"고 물었고 정우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에 허영만은 "정우 씨가 잘되는 걸 보기 전에 가셨구나"라고 전했다.
허영만과 정우는 옛날 통닭을 먹으며 감탄했다. 정우는 "어렸을 때 이걸 처음 알게 된 게 아버지 때문이다. 가족들 생각이 많이 난다"고 전했다.
이어 허영만, 정우는 우암시장으로 향했다. 정우는 "맛있는 밀면 집이 있다. 저의 최애다. 아마 선생님도 아실 거다"라고 소개했다. 해당 밀면 집은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도 등장했던 가게였다.
3대 사장님과 4대 사장님이 함께하고 있는 상황. 허영만은 "우리나라 음식점 중에 진짜 100년 된 가게가 몇 개 안 된다"고 말했다. 사장님은 "선생님 16년 전에 오실 때랑 마찬가지로 한 가지만 한다"고 답했다.
정우는 "이 밀면집을 알게된 게 영화 '뜨거운 피'에서 제가 좋아하는 여인이 있다. 아들과 같이 사는 집, 촬영 장소가 여기 앞이었다. 제작진이 알려줘서 오게 됐는데 오니까 선생님 만화도 그려져 있더라"라고 덧붙였다.
밀면, 대구탕에 이어 정우는 '최애 맛집'을 소개했다. 정우는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허영만은 "배우들이 전부 해운대로 모이는 것 같다"고 말했고 정우는 "부산영화제가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는 영화제여서 우리나라 대부분의 배우들은 영화제에 참석을 하고 와서 많이 즐긴다. 여기 계시는 자영업자 분들도 어떻게 보면 그때가 성수기일 수 있다"고 답했다.
또 허영만은 정우에게 "가깝게 지내는 연예인이 있냐"고 물었다. 정우는 "그렇게 많이 있는 편은 아닌 것 같다. 저도 몰랐었는데 낯을 많이 가리는 것 같다. 제가 또 막 전화를 붙들고 살거나 자주 하는 편이 아니다. 전화기도 자주 꺼놓는다. 어느 순간부터 그게 좀 편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정우는 롤모델에 대해서도 "예전에는 어떤 선배님 한 분만 바라보고 그 발자취를 좀 들여다보고 다가갔다면 지금은 좋은 삶을 살고 싶다. 배우로서도 그렇지만 삶 자체를 좋은 삶응 살고 싶다"고 강조했다.
허영만은 성장통을 겪었다는 정우에게 "좋은 배우를 떠나서 위대한 배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우는 "벅차오른다.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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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