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6기가 ‘각본 없는 드라마’ 같은 운명 데이트 결과로 역대급 소름을 유발했다.
23일 방송한 NQQ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징으로 서로의 진짜 운명을 확인하는 ‘운명 데이트’ 결과가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또한 6기 결혼 커플의 어린 시절 사진이 깜짝 공개돼, 다음 주 코앞으로 다가온 6기의 최종선택에도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앞서 ‘중도 퇴소’까지 언급했던 영수는 이른 아침 일찍 일어나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는 영호에게 관심을 보인 옥순 때문에 괴로워 산책으로 마음을 달랬고,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여기서 유리멘탈이 됐다”고 털어놔 안쓰러움을 안겼다. 영호 역시 지난 밤 옥순 때문에 영자를 오열하게 만든 게 마음에 걸렸는지, 자신의 마음을 편지에 담아 영자에게 전달했다. 영호의 편지를 읽고 마음이 녹은 영자는 영호에게 다가가, “칼 같이 하겠다는 게 뭐냐?”라며 편지 내용을 언급했다. 이에 영호는 “옥순한테 칼 같이 대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영자는 “고맙다”며 기뻐했고, 패딩 조끼를 입은 영호의 일상 패션까지 “너무 마음에 든다”며 극찬, ‘영호앓이’를 이어갔다.
순자는 자신에게 선을 그은 영수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했다. 이에 아침부터 영수의 취향을 저격한 아침 식사를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그러나 순자의 마음을 알 리 없는 영수는 순자표 김치찌개에 “셔!”라며 투정을 부렸고, 순자의 곁에서 옥순에게 바치는 계란 프라이를 만들었다. 정작 옥순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영수님과 (호감 진행의) 속도가 안 맞는 것 같다”며 거리감을 표했다. 그럼에도 영수는 아침 식사를 마치고 옥순을 불러내 다시 한번 호감을 어필했다. 같은 시각, 순자는 숙소에서 옷가지들을 정리하며 “어휴, 어리고 예쁜 한소희!”라고 옥순에게 푹 빠진 영수를 원망해 짠내 웃음을 안겼다.
잠시 후, ‘운명 데이트’가 펼쳐졌다. 여기서 모두가 두려워한 반전이 일어나 ‘솔로나라 6번지’가 아수라장이 됐다. 솔로녀가 2층에서 징을 내리면, ‘내 여자’ 텔레파시를 받은 1층의 솔로남이 징을 치는 방식으로 랜덤 데이트가 성사됐는데 ‘방송신’과 ‘사랑신’이 강림한 듯한 충격 결과가 벌어진 것. 우선 먼저 징을 내린 현숙은 영철과 운명의 짝이 됐고, 영자는 영수와 매칭됐다. 영수는 상대가 옥순이 아니라는 사실에 그 자리에서 얼음처럼 굳었다. 이어 정숙은 ‘공식 커플’ 영식과 짝이 될 뻔 했지만, 영식이 상철에게 징을 양보하면서 상철과 짝이 됐다.
이러한 ‘운명 데이트’ 선택을 예리하게 지켜보던 데프콘은 “자꾸 생각이 거기로 가”라고 옥순, 영호의 매칭을 예언했다. 날카로운 데프콘의 ‘작두 예언’처럼 두 사람은 ‘운명 커플’이 됐다. 3MC는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라며 경악했다. “이건 못 막는다. 사랑신이 오셨다”는 데프콘의 탄식에 이어 영호는 또 한 번 맞닥뜨린 아찔한 운명에 눈을 질끈 감았다. 뒤이어 영숙-영식, 순자-광수가 차례로 짝이 됐다.
영자는 영호-옥순의 드라마틱한 만남에 불안해하며 “소원권을 지금 쓸 것이다. 스킨십하지 말고 너무 재밌게도 놀지 마라. 방송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영호를 단속했다. 영호는 “정신 나갈 것 같다”라며 갈팡질팡했다. ‘솔로나라 6번지’를 헤집은 영호-옥순의 ‘운명의 짝’ 매칭에 솔로녀들은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입을 모았지만, 옥순은 “모든 사람에 대한 기대가 없다”며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영식은 영숙과의 데이트에서 영철이 얼마나 영숙을 배려하고 생각했는지 뒷이야기를 전하며 큐피드로 맹활약했다. 이어 영식은 영숙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지금까지 본 모습만으로는 어떻게 이렇게 잘 맞는 사람이 있지 싶다. 결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단언했다. 정숙 역시 상철과 데이트를 하며 “내 인생에서 내 마음을 이렇게 알아주는 사람을 처음 봤다. 노력 문제가 아니라 기적”이라고 영식을 향한 애정을 내뿜었다.
영수는 영자와 데이트를 하며 “어제 제가 영호를 살짝 혼냈다. 영자는 지켜주고 싶은 동생”이라고 밝히며 은근히 생색을 냈다. 영자는 “든든한 지원군”이라며 고마워했다. 같은 시각, 영호와의 데이트에서 옥순은 “어제 영자님이 들어와서 다 같이 있는 자리에서 오열했다. 빌런은 영호님일지도 모르고, 나일 수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영호님에게 데이트 신청을 할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영자님 우시고, 영자님 얘기를 듣게 되니까, 그냥 ‘행복하셔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영호는 “(옥순님의 호감을) 모르고 지나갔다면 아쉬웠을 것”이라고 묘한 뉘앙스로 답했다.
광수와 순자는 마치 변호사와 의뢰인 같은 감정 뺀 쿨한 대화로 3MC의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광수는 지난 밤 옥순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는 긴 편지를 보냈고, 이 편지를 받은 옥순은 모든 일정을 마친 후, 광수를 따로 불러내 깊은 대화를 나눴다. 옥순은 “그런 편지는 처음 받아봤다”며 감동을 표했다. 광수는 “적확한 표현으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답해, 과연 두 사람의 사이가 대반전을 맞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였다.
방송 말미 제작진은 “결혼 커플의 얼굴을 공개하겠다”는 말과 함께 6기 결혼 커플의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3MC는 “아이~”라며 격분하는 한편, “둘이 쌍둥이 아냐?”라며 감탄했다. 이어 “영수 같다”, “얼굴에 영식이가 없는데?”, “신부는 현숙?”이라며 또다시 혼돈에 빠져들어 마지막까지 ‘코난급 결혼 추리’를 이어갔다.
한편. '나는 SOLO'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NQQ, SBS PLUS에서 방송된다.
사진= NQQ, SBS PLUS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