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건강한 집' 이경애가 반지하에 살다가 CF를 찍고 부모님께 집을 사드렸다고 말했다.
21일 방송된 TV조선 '건강한 집'에서는 데뷔 38년 차이자 만능 엔터테이너인 개그우먼 이경애가 출연했다.
이날 이경애는 "가창력이 안 되고 가수가 되면 안 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어머니 소원이 제가 대학에 안 가고 가수가 되는 거였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야 그 소원을 이뤄드렸다"라고 밝혔다.
이경애는 화가에 도전한 "연예인이 되고 돈도 많이 벌어봤다. 근데 워낙 불안정한 직업이다 보니 '일이 없어지면 내가 뭘 하고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사업 실패로 억대 빚도 얻고, 생활고도 겪어봤지만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뭘 할까 고민하다가 가게 인테리어를 제가 다 했다는 게 생각났다. 못질부터 페인트칠까지 직접 다 했는데 너무 행복하더라. 그때 제가 그림에 관심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경애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갱년기가 오니까 다 무너지더라. 대상포진이 허리 쪽으로 왔다.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대상포진이라는데 말로만 들어봤지 나한테 올 줄은 몰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프니까 움직이기 싫어서 집에만 있었다. 먹는 건 또 많이 먹으니까 살은 계속 찌더라. 소화불량에 당뇨 초기 진단을 받아서 위기감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그는 "딸이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 됐다. 프로 골퍼를 준비 중인데 허리랑 무릎도 안 좋아서 쫓아다니지를 못하니까 불안하더라. 그래서 꾸준하게 1시간씩 걷고 있다"라고 말했다.
바다가 보이는 갤러리 하우스를 공개한 이경애는 "큰 집은 청소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이사했다"라고 밝히며 가게를 할 당시 썼던 의자들을 소개했고 "다시는 음식 장사를 하면 안 되겠다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딸 희서 양 역시 "엄마를 보며 '사업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조영구를 집 안으로 안내한 이경애는 신발을 벗으려는 조영구에게 "신발 신고 들어와라"라고 말하며 "우리는 거실에서도 신발을 신고 생활한다. 개들도 신발을 안 신지 않냐"라고 설명했다.
이경애는 "'북청물장수' 이후에 CF 한 편에 3000만 원을 받았다. 그걸 20편을 찍었다. 당시 반지하에 살았었는데 CF를 찍으며 번 돈으로 부모님께 집을 사드렸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