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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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래 "22년 전 사고 트라우마 아직도…환상통 느껴져" (마이웨이)[종합]

기사입력 2022.03.20 21:5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그룹 클론 출신 강원래가 오토바이 사고 트라우마를 언급했다.

2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강원래와 '한 팔 피트니스 선수' 김나윤, 체육학 박사 이용로가 출연했다.

이날 강원래는 "'괜찮아'했는데 시간 지나고 보면 괜찮지 않았더라. 예전에 재활치료받던 사진을 보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불의의 사고를 당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강원래는 "클론 음반 다시 낼 때까지 5년 걸렸다. 내가 휠체어 타고 춤추는 게 창피해서가 아니라 사람하고 부딪히는 게 너무 힘들었다. 준엽이랑도 부딪히고 소속사랑도 부딪혔다. 광고도 몇 개 들어왔는데 다 안 했다"라고 털어놨다.

강원래는 "나 사고 났을 때 장애인이 '잘됐다'고 했었다. 유명한 사람이 사고 나서 장애인을 조금 더 알릴 수 있다더라. 강남대로 중앙선 말뚝이 먼저 생겼다. 나 때문에 생긴 거다. 전국적으로 나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말뚝이 먼저 있었으면 사고가 안 났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용로는 강원래의 사고 후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며 공감했다.


강원래는 "병원에 있을 때 세상 사는 사람 이야기가 궁금하더라.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몰랐었다. 보니까 비장애인과 별반 다를 게 없더라.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생각해 자신감이 생겼다. 그전까지는 장애를 가진 사람의 삶을 전혀 몰랐고 관심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원래는 "사고 장소를 가면 숨이 멈춘다. 깜짝 놀라는데 의학적 용어로 트라우마라더라. 22년째 사라지지 않는다. 고속 터미널부터 심장이 떨린다"며 "날씨 흐리고 비 오고 하면 환상통도 느껴진다"고 후유증을 토로했다.

강원래는 "용로 형님 세대가 저한테 얘기했다. 내가 불편한 것은 나 때문에 불편한 거다. 나 스스로가 나를 불쌍하다고 했기 때문에 불편한 거지 다른 사람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나 스스로 재미를 갖고 살아가면 된다"고 긍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TV조선 '마이웨이'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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