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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 "세계피겨선수권 10월 일본 개최 고려"

기사입력 2011.03.17 08:49 / 기사수정 2011.04.07 00:1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과 해일로 인해 오는 21일부터 도쿄 요요기국립체육관에서 펼쳐질 '2011 ISU(국제빙상경기연맹) 도쿄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 대회'는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ISU의 오타비오 친콴타(이탈리아) 회장은 "오는 10월, 연기 중인 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원래의 개최지인 일본에서 열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겨 스케이팅 전문사이트인 아이스네트워크는 16일(이하 현지시각) "친콴타 ISU회장이 무기한 연기된 세계피겨스케이팅대회를 오는 10월 원래의 개최지인 일본에서 열리는 점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친콴타 회장은 "지금은 일본의 희생자를 위로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원자력 문제가 해결된 10월달에는 일본에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친콴타 회장은 이에 앞서 이탈리아 언론인 '라 가제타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연기된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해 3가지 옵션을 생각하고 있다. 첫 번째는 대회 자체를 완전히 취소하는 것이다. 아니면 10월, 원래 개최지인 일본 도쿄에서 대회를 열거나 다른 국가의 도시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ISU의 입장을 전했다.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세 가지 방안을 고르게 모색하겠다는 것이 친콴타 회장의 의견이었다. 그러나 아이스네트워크에서 나타난 인터뷰에서는 일본 개최 쪽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친콴타 회장은 "아직까지 세계선수권대회 개최권은 일본이 가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선수권대회 3월 개최가 백지화로 돌아가자 이탈리아 토리노와 스위스 로잔, 그리고 러시아와 미국 LA 등이 대체지로 부각됐다. 실제로 미국스케이팅연맹은 LA 개최에 대한 제안을 ISU측에 전한 적이 있으며 이탈리아와 러시아는 개최권이 주어지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 부분에 대해 친콴타 회장은 "유럽 몇몇 도시들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하고 싶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 소문에 대해 우리는 긍정하지도 않지만 부정하지도 않는다. 대체지가 결정되려면 몇몇 법적인 문제가 해결되야 하고 시간도 필요하다"며 세계선수권대회가 일본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열릴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했다.



또한, 친콴타는 17일, AP통신을 통해 "지금은 일본 측의 의견을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일본 측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 나는 다른 국가에 대해 쉽게 얘기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친콴타는 유출된 원전 문제가 해결된 이후인 10월달에는 일본에서 대회 개최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는 여러가지 변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1-2012 시즌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르는 것은 지금까지 전례가 없었던 일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를 노렸던 '피겨 여왕'김연아(21, 고려대)를 비롯한 많은 선수들의 일정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한편, ISU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현지 시각(유럽)으로 18일, 혹은 21일에 이번 세계선수권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공지했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DB, 안도 미키 (C) 유니버셜스포츠 공식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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