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3.16 20:59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박철우와 유광우가 잘해줘야 우리 팀의 전력이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 특히, 가빈과 함께 박철우의 공격이 터져줘야 전체적인 공격이 살아날 수 있다"
올 시즌,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박철우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이 말을 반복했다. 삼성화재로 이적한 박철우는 시즌 초반까지 '미운 오리새끼'였다. 팀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친 박철우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삼성화재의 '키플레이어'였다.
결국, 박철우는 중요한 경기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삼성화재는 16일 저녁,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삼성화재는 LIG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23-25, 25-20, 25-21, 25-17)로 제압했다. 승리의 주역인 박철우는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에서 나타난 LIG손해보험의 경기력은 만만치 않았다. 세트 초반, 삼성화재의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대량 점수를 내줬지만 페피치와 블로킹을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다. 20점 고지를 넘은 상황에서 임동규의 절묘한 목적타 서브는 삼성화재의 리시브를 흔들어 놓았다.
임동규는 박철우를 상대로 서브를 구사했다. 서브에이스 2개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LIG손해보험은 1세트를 기분좋게 승리했다.
1세트 막판에 나타난 리시브 불안으로 박철우는 자신감을 잃을 수 있는 위기에 몰렸다. 2세트 초반까지만해도 상대 블로커들에게 공격이 차단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블로킹과 서브에이스에서 자신감을 되찾은 박철우는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34득점을 올리면서 60%가 넘는 공격성공률을 보인 가빈과 함께 박철우의 공격이 살아나자 분위기는 삼성화재 쪽으로 넘어갔다.
박철우는 홀로 18득점을 올렸고 블로킹 3개와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했다. 공격성공률도 58%에 달했다. 이번 승리로 삼성화재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고 박철우가 자신감을 얻는 성과도 얻었다.
[사진 = 박철우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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