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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꽃남' 이후 13년만 오디션...이정재 자랑스러워"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3.18 17: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파친코' 이민호, 김민하가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18일 오전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Pachinko'(감독 코고나다, 저스틴 전) 이민호, 김민하와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했으며 한국 이민자 가족의 희망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섬세하고 따뜻하게 담아냈다.



이날 이민호는 "우선 작품의 이야기가 힘이 느껴진 시나리오라서 참여를 꼭 하고 싶었다"면서 "'꽃보다 남자' 이후 13년 만에 오디션을 봤다. 막 오디션이 시작할 때쯤엔 '더 킹'을 촬영할 때라 '더 킹' 후에 프로덕션을 통해 오디션 제의를 받았고, 스크립트를 보고 오디션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민하는 "3~4개월간 오디션을 봤는데 처음엔 오디션이 있는지 몰랐다가 캐스팅 디렉터의 연락을 받고 시작했다. 오디션 대본을 받고 대본만으로도 '이건 해야겠다' 싶어서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다"며 "나중에 원작을 읽은 뒤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인터뷰도 많이 하고 마지막으로 케미스트리 오디션까지 해서 오디션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연기를 보여주는 오디션보다 대화를 보여주는 게 많아서 인상적이었다. 제작진들이 얼마나 저와 선자의 공통점을 찾으려고 하는지 보시는 것 같아서 대화도 재밌었고, 아직도 그 날이 기억에 남는다. 빠르고 바쁘게 돌아가면서도 너무 재밌었고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민호도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부분"이라며 인상적인 현지 오디션 현장에 대해 전했다.


'파친코'에서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상인이자 야쿠자로, 선자(김민하 분)를 만나 금지된 사랑에 빠지는 한수를 연기한 이민호는 "늘 좋은 틀 안에서 로맨틱한 캐릭터들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는 한수가 선자를 처음 만나는 신이 있다. 그 신에서도 단순히 첫눈에 반하는 사람 정도로 표현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인간과 인간이 강한 끌림을 느끼는, 마치 선자를 통해 나의 과거를 돌아보게 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키스신 같은 것들이 기존에 해왔던 것처럼 로맨틱하지 않고 바다나 산 같은 곳에서 아무런 필터 없이 노골적이고 원초적인 사랑의 표현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런 원초적인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두 사람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김민하는 "대화를 많이 나눴다. 신에 대한 것이나 캐스팅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고, 자연스럽게 현장에서도 서로에 대해 아는 것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눠 그런 케미스트리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이민호 또한 "현실에서 있을 법한 사랑 정도로 표현되면 안 되기에 캐스팅이 완료되고부터 민하 배우에 대해 많이 알려고 노력했고, 작품 외에 민하가 살아온 이야기 등을 접하고 느끼려고 노력했다. 편한 상황에서 만나자는 게 저희의 가장 중요시하게 여긴 부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역사적인 사실을 다룬 작품에 참여한 것에 대해 부담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김민하는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여성으로서, 엄마로서, 그리고 딸로서, 누군가의 연인으로서 이런 깊은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는 것에 대한 책임감이 컸던 것 같다. 그리고 계속 그 상태로 저로서, 선자로서 존재하려고 노력했고, 뭘 계속 보여주려고 하기보다는 그 순간에 녹아들어서 실제로 존재하려고 계속 제 자신을 상기시켰다"고 답했다.

이민호는 '파친코'에 대해 부정적인 코멘트를 하나도 듣지 못했다면서 "의심이 될 정도로 기분이 좀 그랬다. 보통은 안 좋은 얘기와 좋은 얘기가 섞이니까 '이 정도로 생각하시는구나'라고 받아들일텐데, 다 좋은 평가들만 있어서 놀랍기도 하고 의심을 많이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이정재와 식사를 가진 모습이 포착된 것에 대해 이민호는 "3일 전에 이정재 선배님이 세 번째 수상을 하셔서 그 때도 만났다. 그런데 한국의 콘텐츠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분들은 다 덤덤한 것 같다. '우리가 해냈어. 우리가 했어'라기보다는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냥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정재 선배님을 존경하고 축하드린다고 했을 때도 '에이 뭐' 하고 넘어가시더라. 그런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좋다"고 전한 뒤 이정재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파친코'는 25일 애플TV+로 공개된다.

사진= 애플TV+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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