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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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의 희망' 오세이, 부쩍부쩍 잘 크네

기사입력 2007.09.10 03:07 / 기사수정 2007.09.10 03:07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상암, 박형진 기자] 가나의 돌풍은 4위에 머물며 아쉽게 막을 내렸다. 그러나 가나 대표팀의 얼굴은 어둡지 않다. 가나 축구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메가톤급' 선수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 선수는 다름 아닌 란스포드 오세이(17, 케센FC). 오세이는 이번 대회에서 여섯 골을 터뜨리며 팀 내 득점 1위와 대회 득점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여러 유럽 클럽의 스카우트를 사로잡은 오세이는 마지막 경기인 3-4위전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었다.

오세이는 콴사(윈디 프로페셔널, 가나), 보스만(레딩, 잉글랜드)와 함께 가나의 공격을 주도하는 선봉장 역할을 맡았다. 주로 원톱 위치에 서 있던 오세이는 왼쪽의 보스만과 활발하게 자리를 바꾸며 독일 수비를 교란했다.

오세이의 진가는 전반 11분부터 나타났다. 전방에서 찬스를 엿보던 오세이는 후방에서 찔러준 패스를 감각적인 힐 트래핑으로 받아 독일 수비수들을 제치며 슈팅을 시도한 것. 오세이의 슈팅은 발등에 정확히 맞지 않으며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다소 답답했던 가나 공격의 물꼬를 트는 신호탄 역할을 했다.

전반전 한 골을 실점하며 어려움에 빠진 가나를 구한 것 역시 오세이였다. 후반 21분, 오세이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날카로운 크로스를 절묘한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1m 68cm의 단신이지만 놀라운 점프력을 선보인 오세이는 자신보다 더 큰 신장의 독일 수비수들을 제치고 멋진 동점골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오세이의 활약은 가나가 종료직전 에센바인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패배에 빛이 바랬다. 그러나 오세이는 이번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총 여섯 골을 득점하며 단독 득점 2위에 올랐다. 오세이는 이번 대회에서의 맹활약으로 토트넘, 찰튼을 비롯한 여러 유럽 클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 가나 성인대표팀 감독 르 로이 역시 오세이의 성인대표팀 발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인인 르 로이 감독은 오세이에 대해 "와인처럼 시간이 갈수록 성숙해가는 선수"라는 평가를 내렸다.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가나의 희망 오세이, 비록 가나는 4위에 머물렀지만 그는 더 큰 무대에서 더 멋진 활약을 오랫동안 보여줄 듯하다.

사진 = 란스포드 오세이, 지병선 기자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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