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리버풀이 아스널을 잡고, 맨체스터 시티와의 격차를 좁혔다.
리버풀은 17일 오전(한국시간)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스널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순연된 27라운드 경기에서 디오구 조타,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와 경기 수를 똑같이 29경기로 맞춘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승점 69점을 달성, 선두 맨시티와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리버풀이 앞선 상황이긴 했지만, 아스널의 최근 기세가 좋았기 때문에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다. 아스널은 부카요 사카, 마틴 외데고르,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등 핵심 선수들을 모두 투입했으며 리버풀 또한 모하메드 살라가 벤치에서 시작하긴 했지만 사디오 마네, 루이스 디아즈, 티아구 알칸타라 등을 선발로 투입해 아스널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전은 팽팽함 그 자체였다. 경기 점유율은 리버풀이 조금 더 앞섰지만, 아스널이 슈팅 4회, 리버풀이 슈팅 3회를 기록하며 아스널이 조금 더 공격적인 면을 보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두 팀은 후반전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선제골은 리버풀에서 나왔다. 알칸타라의 패스를 받은 조타가 아스널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며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그대로 아스널의 골망을 갈랐다. 리버풀은 선제골 이후 조타와 디아즈를 빼고 피르미누와 살라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용병술은 그대로 통했다. 후반 17분 앤드류 로버트슨의 패스를 받은 피르미누가 골을 기록하며 아스널은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아스널은 두 번째 실점 이후, 에밀 스미스 로우, 니콜라 페페, 에디 은케티아 등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지만 리버풀의 수비벽을 뚫기엔 역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리버풀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이후 클롭 감독은 기쁜 감정을 내비쳤다. BBC와의 인터뷰에서 클롭은 "런던에 와서 아스널과 같은 팀을 상대로 승리하는 것은 매우 뜻깊다. 전반전에 우리는 좋은 출발을 했지만, 후반전에 더 나아지기를 바랐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우리가 처한 상황이 매우 흥미롭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승리를 했지만, 오늘 경기 결과가 모든 것을 바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며 매 경기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A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