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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월드컵] 결승전, 'AGAIN '98 프랑스 월드컵'

기사입력 2007.09.09 01:04 / 기사수정 2007.09.09 01:04

김범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무적함대'와 '슈퍼 이글스'가 또 다시 만난다.

스페인과 나이지리아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U-17) 월드컵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라이벌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는 법. 두 청소년 대표팀의 대선배들은 1998년 팬들의 기억에 남을만한 치열한 대결을 벌였다.

98 프랑스 월드컵. 스페인과 나이지리아는 D조 조별예선 첫 번째 경기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나이지리아의 3-2 승리. 나이지리아는 스페인 페르난도 이에로의 선취골과 라울 곤잘레스의 역전골에 굴하지 않고 후반 33분, 선데이 올리셰가 멋진 논스톱 중거리슛으로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한편, 스페인은 이날 첫 경기 패배로 인해 스페인이 조 3위로 추락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겪기도.

9년 후, 어린 후배들이 재 격돌에 나선다. 스페인은 라울 곤잘레스 대신 다니엘 아퀴노를 앞세워 9년전 선배들의 패배를 복수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고, 나이지리아는 제이-제이 오코챠 대신 마카울레이 크리산투스를 앞세워 극적인 승리를 재현하려는 심산이다.

스페인은 다니엘 아퀴노가 보얀의 공백을 메우리라 예상된다. 팀의 '에이스'인 보얀은 팀 내 최다 득점인 5골을 기록할 뿐만 아니라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의 혼을 빼놓는 플레이를 펼쳤으나 가나와의 준결승전에서 퇴장당해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이로써 시리아전에서 결승골을, 아르헨티나 전에서는 동점골을 뽑아내며 중요한 고비 때마다 훌륭한 역할을 해준 아퀴노가 보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최선책이라는 측면에서 그의 활약이 기대가 되고 있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7골을 기록하며 가장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히고 있는 크리산투스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특히 크리산투스는 경기당 평균 득점 2.5골을 기록의 수준 높은 나이지리아 공격력의 중심. 이로 인해 3전 3승의 성적으로 D조 1위를 확정짓고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 독일 등 우승후보를 제치고 전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도 크리산투스의 득점력이 발휘되리라 예상되고 있다.

라울과 오코챠가 만들어낸 스페인과 나이지리아의 지독한 '악연'은 이제 17세 청소년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과연 어떤 팀이 이 무거운 부담을 먼저 벗어버리고 우승컵을 거머쥘지, 그 해답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게 될 것이다.

[사진=라울, 오코챠, 아퀴노, 크리산투스 (C) fifa.com]



김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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