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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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가 '포트3' 고려 안 하는 이유...너무 복잡한 '경우의 수'

기사입력 2022.03.15 08:00 / 기사수정 2022.03.15 13:3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3월 A매치 2연전은 대한민국에게 아주 중요하다. 조추첨에서 까다로운 팀들을 피할 수 있는 포트3 확보할 수 있는 마지막 타이밍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연전 2연승을 목표로 3월 A매치를 준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4일과 29일, 이란(21위)과 UAE(69위)를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 10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6승 2무, 승점 20점으로 22점인 이란에 이어 조 2위다. 

이미 지난 1월 A매치 2경기 2연승으로 벤투호는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이라는 아시아 최초의 기록을 달성했다. 한동안 아무도 넘볼 수 없는 금자탑을 세웠다. 이제 벤투호의 시선은 바로 앞에 있는 이란, UAE와의 맞대결을 향해 있다. 

3월 2연전이 중요한 건 바로 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포트3에 드는지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오는 4월 1일 카타르 도하 전시컨벤션 센터에서 조추첨식이 열린다. 조추첨식 직전 3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에 기반해 포트가 배정된다. 

2월 기준 한국의 FIFA랭킹은 29위다. 포트1에 개최국 카타르(52위)를 비롯해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벨기에(1위), 브라질(2위), 프랑스(3위), 아르헨티나(4위), 잉글랜드(5위), 스페인(7위)이 합류한다. 나머지 한자리에는 이탈리아(6위)와 포르투갈(8위)의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패스 C 결승 승리팀이 합류한다. 

포트2에는 덴마크(9위), 네덜란드(10위), 독일(11위), 스위스(14위), 크로아티아(15위)가 합류를 확정 지었고 현재 북중미 예선을 치르는 멕시코(12위), 미국(13위)이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며 우루과이(16위)는 3월 A매치에서 페루를 이긴다면 본선 진출 가능성이 90%가 넘는다. 


포트3은 포트2보다 더욱 경우의 수가 복잡하다. 일단 우리가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가운데 이란(21위), 세르비아(25위)만 본선에 진출한 상황이다. 여기에는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패스 A와 B 결승 승리 팀, 그리고 아직 시작도 안 한 아프리카 지역 최종예선에서의 세네갈(18위), 모로코(24위) 정도가 있다.

만일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두 팀이 올라오지 못한다면 한국이 포트3을 확정할 수 있지만,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팀 세네갈이 올라오지 못할 가능성은 적다. 유럽예선 PO에서 가장 FIFA 랭킹이 높은 스웨덴(17위), 웨일스(19위)가 올라오더라도 한국이 포트3 막차를 탈 수 있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선 한국이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반드시 승점을 쌓아야 한다.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 기준 피파랭킹 포인트를 산정해보면 이란에게 승리 시 13.7점, 비길 시 1.2점, 패배 시 -11.3점을 얻는다. 한국이 UAE에게 승리 시 8.575점, 비길 시 -3.925점, 패배 시 -16.425점을 얻는다.

한국이 이란에게 이기고 UAE에게 이기면 마음 놓고 포트3을 확정지을 수 있다. 이란에게 비기고 UAE에게 승리하면 포인트가 오르고 이란에게 비기고 UAE에게 이기는 것 역시 포인트가 오를 수 있다. 

만일 한국이 두 경기 모두 비기면 포인트가 떨어진다. 한국이 이란에게 지고 UAE에게 이기더라도 포인트는 하락한다. 한국이 이란을 잡고 UAE에게 패하면 이 역시 포인트가 떨어지는 경우다. 

당연히 한국이 두 경기에서 승점을 쌓지 못하게 된다면 3월 A매치 기간에 시작되는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나이지리아(32위), 이집트(34위), 튀니지(36위) 등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또 북중미예선 현재 1위 팀인 캐나다의 3월 A매치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벤투 감독은 포트3 확보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조추첨에 대해서 생각하기보단 남은 2경기에 초점을 두고 있다. 두 경기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종예선을 잘 마무리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또 "승점 6점을 얻어 1위를 하는 것이 목표다. 조추첨에 대해선 아직 지켜볼 것이다. 조추첨 이전에 도전이 남아있어서 이를 먼저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FC 공홈,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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