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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많았는데..아무 공이나 치려했다" 달라진 김도영, 발상의 전환

기사입력 2022.03.10 07: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 '슈퍼루키' 김도영(19)은 자신의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 생각을 달리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효과를 누렸다.

김도영은 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김도영은 2루타를 생산하며 연습경기 첫 장타와 득점을 신고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퍼포먼스는 장타를 만들어낸 타격이었다. 3회 2사에서 김도영은 몸쪽 공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맞추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김도영의 파괴력을 체감할 수 있었던 장면이다. 여유롭게 2루 베이스를 밟은 김도영은 후속타자 고종욱이 우전 안타를 치며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후 김도영은 "프로에 와서 경기를 하는데 되돌아보면 생각이 너무 많았다. 오늘은 마지막 연습경기였고 생각 없이 아무 공이나 다 치려 했다. 고등학교 시절에 잘됐었는데 오늘도 잘돼서 만족스럽다"라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김도영은 남들보다 뒤늦게 1군 캠프에 합류하며 몸을 만들었다. 적응 시간도 필요했던 슈퍼루키. 그는 "모든 선배님이 '자신 있게 야구하라'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그냥 편하게 파이팅 있게 하려고 한다"면서 "박찬호 선배님은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알려주셨고 '너는 기량이 뛰어나니 자신 있게 하면 된다'고 말씀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지난 5일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서 김도영은 첫선을 보였다. 당시 김도영은 9회 실책을 남발하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아쉬운 장면들이 머릿속에 남아있진 않았을까. 김도영은 "코치님들께서 그 부분은 모든 프로 선수들이 할 수도 있는 플레이라고 말씀해주셨다. 나도 그걸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습경기를 끝으로 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가 종료됐다. 김도영은 이제 시범경기로 발걸음을 옮긴다. 본격적인 주전 경쟁이 막을 열게 된다. 김도영은 "(연습경기) 초반에는 많이 아쉬웠는데 후반에는 자신감을 찾았다. 아직 100% 만족은 못 하지만, 끝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자신 있게 하고 누상에 나가면 활발하게 뛰어다닐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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