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뜨거운 피'(감독 천명관)가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뜨거운 피'는 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 영화다.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각 인물들의 눈빛과 표정을 순간 포착하며 눈길을 끈다.
단호한 눈빛으로 누군가에게 총을 겨누는 희수의 모습은 "죽을 때 죽더라도 뭔가 해봐야지예"라는 대사처럼 그의 강단이 느껴진다. 평범하게 살고 싶었지만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린 희수의 복잡 미묘한 심정 또한 포스터에 그대로 담겨있다.
오랜 시간 구암을 손에 쥐고 있는 손영감은 연륜이 느껴지는 외모와 날카로운 눈빛이 공존하며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의 느낌을 담아냈다. "싸움은 망설이는 놈이 지는기다"라는 대사로 그의 냉철한 면모 또한 짐작케 한다.
선글라스와 정돈되지 않은 수염, 가죽점퍼까지 용강의 강렬한 비주얼은 오로지 돈을 쫓는 인생 캐릭터를 보여줌과 동시에 "내 잠깐 빵에 가 있었더니 쥐새끼가 주인행세를 하고 있었구먼"이란 대사는 그가 위험인물임을 단번에 가늠할 수 있게 한다.
강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철진의 모습은 "오늘 항구를 못 받아오면 네 목숨이라도 받아오란다'는 대사와 맞물리며 조직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혈기왕성한 모습과 왠지 모를 불안감이 동시에 느껴지는 아미의 모습에 더불어 "지는 영도 양아치 놈들, 하나도 안 무섭습니다"라는 대사는 뜨거운 청춘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하다.
'뜨거운 피'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사진 =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