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스님, 딸이 그리워 해"…서장훈 "이혼하는 게 어떨까" (물어보살) [종합]

(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물어보살' 서장훈, 이수근이 의뢰인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대처승 남편을 둔 의뢰인이 등장했다.

51세 류선희 씨는 초등학생 딸이 스님이 된 남편을 그리워한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6년 전 남편이 출가했다"면서 "(남편이) 지인에게 안 좋은 일을 당해 파산 신청을 했다. 그 뒤로 스트레스로 일을 제대로 못하고 힘들어 했다. 가족들에게 폭언을 하고, 폭력을 휘두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남편이 환각에 시달리기도 했다. 자신이 가족들을 힘들게 한다고 느끼자 자신을 정신병원에 넣어달라고 사정을 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류선희 씨는 "남편이 절에 다니며 건강을 되찾았다"면서 "수행을 하면서 행복해하는 남편의 모습에 출가를 허락했다"고 말했다. 슬하에 23살, 13살 딸을 두고 있다는 의뢰인은 "당시 어린 딸들의 의견을 묻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류선희 씨는 "쓰리잡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갔다"면서 "'가난은 지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또한 "(남편이) 한 달에 한 번 정도 오는데 그마저도 규칙적이지 않아 아이들이 하염없이 기다린다"며 "남편이 가고 나면 딸들이 그리움 때문에 더 힘들어 한다"고 전했다. 자신들이 수행 중인 남편을 보러 절을 찾아가는 게 쉽지 않다고.

의뢰인은 "10년 후에는 남편과 다시 같이 살 수도 있다"고 했지만 서장훈은 "헛된 희망은 아이들에게도 너에게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머뭇거리면서 "서로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조언했다.

이에 류선희 씨는 "아이가 아빠를 너무 좋아한다"면서 자신도 아직 남편을 사랑한다고 전했다. 이에 이수근은 "딸에게 잘 설명해줘야 한다. 아빠가 딸에게 직접 설명해주면 좋을 거 같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류선희 씨는 "고민을 털어놓으니 속이 시원하다"면서 "'내가 행복해야 가정도 행복하다'는 말의 공감한다. 딸과 나의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MC들이 해준 말을 깊히 생각해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