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기장, 박윤서 기자)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이 진가를 발휘했다. KIA 타이거즈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KIA는 5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서 4-5로 패했다. 하지만 소득은 있었다. 이날 KIA 타선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퍼포먼스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첫 홈런포였다.
소크라테스는 첫 실전이었던 지난 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침묵했다. 하지만 두 번째는 달랐다. 5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소크라테스는 첫 타석부터 대포를 폭발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소크라테스는 상대 선발 배제성의 130km/h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솔로포를 터트렸다. 두 번째 실전 경기에서 버젓이 장타력을 과시하며 팀에 선취점을 안기는 호쾌한 아치를 그렸다. 이후 소크라테스는 좌익수 뜬공과 1루수 땅볼을 기록하며 타격을 마무리했다.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특급 루키' 김도영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1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김도영은 2회 볼넷을 골라내며 첫 출루에 성공했다. 예열을 마친 김도영은 이내 첫 안타를 신고했다. 4회 1사에서 우완 이정현과 맞대결을 펼쳤고 직구를 잡아당겨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이후 두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다만 수비에서는 다소 불안했다. 김도영은 5회 선두타자 고성민의 강습 타구를 안정적인 핸들링과 강한 송구로 잡아냈다. 단숨에 이목을 사로 잡은 호수비였다. 그러나 7회에 이어 9회 김도영은 연달아 포구 실책을 범하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불규칙 바운드에 악영향을 받으며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첫 연습경기에서 커다란 숙제를 떠안았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역전패는 뼈아팠지만 제 몫을 해줘야 할 소크라테스와 김도영은 각각 홈런, 안타 손맛을 보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연습경기를 통해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릴 그들의 퍼포먼스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