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김남길의 프로파일링이 적중했다.
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9회에서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남기태(김중희 분)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범죄행동분석팀 송하영(김남길)과 국영수(진선규), 기동수사대 윤태구(김소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선 방송에서는 대한민국을 공포로 떨게 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구영춘(한준우)이 검거됐다. 송하영은 검거된 구영춘과 마주했고, 구영춘은 "부자들 불법으로 돈 벌고, 여자를 몸관리 똑바로 안하고, 공부원들 벌레처럼 사는 세상. 다 혼나야지. 내가 아니면 누가 그것들을 벌주냐"면서 뻔뻔함으로 일관해 분노를 유발했다.
송하영은 구영춘에 대해 "손쉬운 제압을 위해 살해 도구를 직접 만들었다. 오로지 살인이 목적이었다는 것이다. 살인을 위해 철저히 준비한거다. 살인 후 시신훼손 강도도 높아졌다. 그리고 구영춘은 사회 악을 제거하기 위해 살인했다는 살인을 정당화하는 언행을 보였다. 그냥 말로만 떠드는 비겁한 찌질이였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또 다른 연쇄살인범으로 추정되는 사건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송하영은 살해사건 현장을 찾았다. 송하영은 사건이 벌어진 빌라 주변을 꼼꼼하게 둘러보면서 "범인의 시선으로 추측해서 따라가는거다. 그러다보면 살인 현장에 도달한다"고 했다.
송하영은 피해자가 집 열쇠가 꽂힌 채 살해 당한 것에 대해 "피해자가 집으로 들어가기 직전까지 망설인 것 같다. 공격성은 있지만, 대범하지 못한 소심한 성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송하영은 "이 자도 진화하고 있다. 어쩌면 구영춘처럼 (살인을) 연구를 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송하영은 '레저용 칼에서 식칼로 범행 도구가 바뀌었다. 범죄를 학습하면 범행 방법도 진화했다. 인적이 드문 시간, 골목길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소심한 성격, 하지만 피해자의 표정을 지켜봐야하는 공격성을 지닌 자. 다음은 뭘까. 어디일까.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라고 생각에 잠겼다.
그러면서 송하영은 범인처럼 칼을 들고 범행 현장을 찾아, 범인이 직접 되어봤다. 그리고 송하영은 걱정하던 국영수가 이 모습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 국영수는 "처음으로 내가 잘한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송하영은 "저는 단지 범인의 입장이 되어보려고 했던 것"이라고 했고, 국영수는 "지금 방식은 너무 위험하다. 지금 너가 어떤지 봐라. 그 자식들 마음 들여다보는건 다 좋은데, 그 전에 너를 먼저 돌봐라"고 걱정했다.
그리고 송하영은 두 번째 연쇄살인범 남기태에 대해 "무단침입과 방화로 진화할 수 있다. 연쇄살인범들은 방화를 즐긴다. 소심한 공격성이 그 자의 시그니처"라고 프로파일링했고, 이는 100% 적중했다. 남기태는 범행을 위해 무단으로 어느 집에 침입했고, 자고 있던 여성을 무참히 살해 후, 집에 불을 질렀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