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누군가에게는 소중했을 한 번의 기회였다.
한화 이글스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1군과 퓨처스팀의 청백전을 실시했다. 7이닝 경기로 치러진 이날 한화 1군과 퓨처스팀은 2-2 무승부를 거뒀다. "양 팀 다 깔끔한 경기를 했고, 전반적으로 선수들 컨디션을 점검한 점이 좋았다"는 것이 수베로 감독의 평가.
1군이 1회 정은원의 2루타를 시작으로 1점을 냈고, 4회 노시환의 2루타와 김태연의 내야안타를 엮어 점수를 추가했다. 퓨처스팀은 5회 유상빈과 노석진의 안타로 점수를 뽑아내며 반격해 7회 김인환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고 경기를 끝냈다. 원혁재도 내야안타를 기록했고, 3루에서 아웃됐지만 유민의 2루타도 돋보였다.
특히 이날 청백전에서 퓨처스팀의 라인업은 유독 길었는데, 이원석(중견수)과 이상혁(2루수), 장지승(좌익수), 김인환(1루수), 장규현(포수), 원혁재, 유상빈(우익수), 허관회, 노석진(3루수) 9명으로 끝나지 않고 김민기(유격수), 강상원, 조현진, 이종완, 안창호까지 무려 14명의 타자가 라인업을 채웠다.
경기 후 최원호 감독은 "야수들의 경우 수베로 감독님 앞에서 플레이를 보일 수 있는 기회가 7이닝으로 한정되어 있어서 더 많은 선수들을 선보이고자 14번타자까지 기용했다"고 이런 라인업을 만들게 된 배경을 밝혔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최대한 수베로 감독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타석에서 본인이 하고 싶은대로 하고, 베이스 러닝, 도루 등도 살아 나가면 카운트와 관계 없이 실력 발휘를 해보라고 주문했다"며 "첫 실전이라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는데도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잘해줬다"고 만족스러움을 내비쳤다.
1군 타자들을 상대한 투수들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퓨처스팀에서 이성민과 이승관, 신정락, 이충호, 민승기, 신현수, 이준기가 차례로 등판해 1이닝 씩을 소화, 7이닝을 2실점으로 묶었다. 최원호 감독은 "퓨처스 선수들에게는 올해 들어 첫 실전 경기였는데도 전체적으로 잘 던졌다"고 평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