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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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SUN이 본 S존 확대, “국제대회 경쟁력 강화, 스피드업 기대"

기사입력 2022.02.26 14:55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기장, 윤승재 기자) 새 시즌 달라지는 스트라이크존,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은 어떻게 봤을까. 

KBO는 2022시즌 스트라이크존(S존) '정상화'를 결정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스트라이크존 판정 결과의 변화를 분석한 KBO는 스트라이크 판정 존의 평균 분포가 전반적으로 좁은 형태로 변화돼 왔다는 점을 확인, 새 시즌엔 타자 개인 신장을 기반으로 한 새 S존을 기준으로 판정한다고 밝혔다.  

이전보단 넓어진 S존. 선수들을 비롯한 현장은 달라진 S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존이 높아져 투수들에게 유리하고 타자들이 조금 불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오가고 있는 가운데, 10개 구단 선수단은 KBO리그 심판들이 합세한 캠프 실전 훈련에서 달라진 S존 적응 훈련을 진행 중이다. 

현장은 떠나있지만 꾸준히 KBO리그를 지켜보고 있던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KT 스프링캠프에서 인스트럭터로 활동하고 있는 선 전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선동열 전 감독은 “초반엔 달라진 존에 적응하느라 선수들 사이에서 불만이 생길 수 있겠지만, 길게 봤을 땐 넓힐 필요가 있다고 보고 꾸준하게만 간다면 잘 정착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선 전 감독은 “존이 넓어져서 투수들이 한결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이 패스트볼 활용도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투수들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지만, 이내 “타자들도 오히려 유리한 볼 카운트에 쳐야 한다는 생각에 적극성이 높아질 것이다. 크게 봤을 땐 경기 스피드업에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이번 스트라이크존 변경에는 국제대회 경쟁력 강화의 이유도 있다. KBO리그의 S존은 국제대회에 비해 상당히 좁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국제대회에 참가한 KBO리그 선수들이 넓은 S존에 애를 먹으며 고개를 숙인 장면도 많았다. 지난 도쿄올림픽 때도 마찬가지.

허운 심판위원장도 “올림픽이 끝나고 야구인 전체가 S존이 좁다는 것에 공감을 했다. 이러다간 프로야구가 진짜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해 이번 기회에 정상화하자는 방안으로 심판들도 마음을 모았다"라고 말하며 S존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선동열 전 감독도 공감했다. 선 전 감독도 “국제대회 S존이 KBO보다 더 넓다. 훨씬 넓다. 국제 대회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넓힐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선 전 감독은 “사실 그동안 S존을 넓힌다고 했다가 다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 심판들과 이야기해 보니까 꾸준히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고 하니까 기대해 볼 만하다”라면서 달라진 S존의 꾸준함을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기장 윤승재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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