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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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닥터' 정지훈 "김범과 당분간 연락 NO…여친처럼 지내"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2.23 07:00 / 기사수정 2022.02.23 16:38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고스트 닥터' 정지훈(비)이 김범과의 호흡을 자랑했다.

지난 22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는 신들린 의술의 오만한 천재 의사와 사명감이라곤 1도 없는 황금 수저 레지던트, 배경도 실력도 극과 극인 두 의사가 바디를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메디컬 스토리다.

정지훈은 병원의 간판스타이자 흉부외과 전문의 차영민 역을 맡았다.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차영민(정지훈 분)은 몸과 영혼이 분리된 채 병원에 머무르게 된다.

22일 온라인을 통해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정지훈은 "6개월 정도의 시간을 공을 들여서 드라마를 촬영했다. 모든 배우분들이나 스태프분들, 감독님, 작가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고생한 만큼의 결과가 나와서 보람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종영소감을 전했다.

극중 정지훈이 맡은 차영민은 독보적인 실력을 가진 의사지만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생과 사를 오가게 된다. 이에 대해 정지훈은 "제가 많은 작품을 하진 않았지만 의사 캐릭터, 의사지만 판타지가 있는 영혼, 생과 사를 넘나드는 판타지는 처음이다. 의사로서 (판타지가 있는) 캐릭터를 만든다는 게 부담스러웠다. 어떻게 잡아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너무 진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대본은 꽤 진지했는데 고승탁으로 나왔던 김범 배우와 맞춰서 애드리브를 많이 하면서 가벼우면서 재밌게, 고민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자 했다. 그렇게 된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정지훈은 '고스트 닥터'를 통해 김범, 유이, 손나은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개인적으로 제가 참 좋아하는 후배들이다. 같이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즐거웠고 고마웠다. 호흡은 정말 더할 나위 없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정지훈은 "유이 배우 같은 경우는 감정 신이 굉장히 많았다. 유일하게 저희 극에서 톤 다운을 해서 극의 분위기를 잡아줘야 하는 캐릭터여서 고생이 많았을 거다. 그런데도 잘 받아줘서 감사하다. 손나은 배우는 저랑 마주치는 신이 많이 없었다. 저랑 첫 촬영 때가 다였는데 잘 맞았다. 모두가 함께 즐겁게 촬영했던 것 같다"고 전하며 훈훈한 미소를 지었다.

특히 김범과의 케미에 대해 "제가 애드리브를 정말 많이 했는데 당황하지 않고 정말 잘 받아준다. '어쩜 이렇게 잘 받아쳐주지?' 느낌이 들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다"며 "브로맨스 케미는 보시면 아시겠지만 너무 호흡이 잘 맞았다. 브로맨스라고 할 것도 없이 현장에서 즉흥 연기도 많이 하고 애드리브 상의도 많이 했다. 브로맨스는 자연스럽게 잘 만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지훈과 김범의 '브로맨스 케미'는 극의 주축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코믹적인 재미도 더했다. 두 배우의 브로맨스가 현재진행형이냐는 질문에 정지훈은 "현재진행형 맞다. 당분간 서로에게 연락을 안 하기로 했다. 6개월 동안 거의 여자친구처럼 서로 얼굴을 매일같이 봤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운동(하자는 제안)은 정중하게 거절하더라. 형이랑 운동하면 정말 토할 것 같다고 하더라. 굳이 하기 싫다는데 끓어들이는 건 아닌 것 같고 그냥 나중에 사우나나 한 번 가서 운동을 한 번 시켜보려는 계획은 있다. 언제든지 만나서 밥도 먹기도 했고 '고스트 닥터' 멤버들이랑 꾸준히 (연락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극중 12년 만에 재회한 애틋한 첫사랑 유이(장세진 역)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정지훈은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유이 배우와 붙는 신이 초반에는 많이 없는데 어떻게 애틋한 사랑을 보여줘야 하나 싶었다. 눈빛이나 감정선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100% 탄로가 나고 어렵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이 배우 만큼은 처음부터 굉장히 많이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제가 먼저 다가가서 친해지려고 했고 서로 많이 내려놓자고 얘기했다. 상대방이 더 돋보일 수 있게끔 해주려고 그 신에서의 주인공을 많이 찾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정지훈은 "마지막에 로맨스가 이루어지는지 제가 하늘로 가는지, 그 포인트가 시청자의 감정선을 건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실제보다 더 딥하게 서로 연기를 했던 것 같다"며 관전 포인트를 전하기도 했다.

정지훈은 기억에 남는 애드리브나 장면을 묻는 질문에 "첫 장면에서 손나은 배우랑 제가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는 장면이 있는데 원래 넘어지는 건 아니었다. 제가 첫 장면부터 너무 몰아붙이고 강하게 뭐라고 하지 않나. 가뜩이나 재수없는 캐릭터인데 너무 재수없을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장면이 너무 진지해서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감독님, 손나은 배우한테 제안을 했다. 말투는 건방지고 강하고 재수 없지만 허당 같은 모습을 좀 보여주자 해서 그런 장면을 만들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애드리브에 대해 이야기하던 정지훈은 김범을 다시 한번 칭찬하며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번에는 더 (느꼈던 것 같다.) 애드리브를 하면 당황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는데 김범 배우는 잘 받아서 자기 걸로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더라. 아까 말씀드렸듯이 모든 신에 애드리브가 들어갔다"고 전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써브라임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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