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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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날로 안 먹는다 "딸 예림♥김영찬 출연…시부모도" (호적메이트)[종합]

기사입력 2022.02.22 15:07 / 기사수정 2022.02.22 15:0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호적메이트'가 앞으로 보여줄 형제 자매 케미에 기대감을 자아낸 가운데 이경규가 딸인 배우 이예림, 사위인 축구 선수 김영찬의 출연 소식을 알렸다.

MBC 예능프로그램 '호적메이트'는 요즘 형제, 자매들이 서로를 일명 ‘호적메이트’로 부르는 것에서 착안해 태어나보니 호적메이트가 된 좋아도 내 편 싫어도 내 편인 가족의 일상을 보여주는 관찰 예능이다.

지난해 추석 파일럿으로 선보인 뒤 호응을 얻고 지난 1월 정규 편성돼 방영 중이다.

이경원 PD는 22일 진행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호적메이트' 제작진끼리 하는 말이 있다. 되게 새로운 프로그램은 아닌데 빵집 옆에 빵집이다, 새로 생긴 빵집의 빵이 맛있으면 인기가 많아지지 않냐. 그런 부분으로 접근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이경원 PD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밖에 외출이 어렵고 누굴 만나기 어려워 아이러니하게 가족과 만나는 시간이 늘어날 것 같더라. 이것에 착안해서 시작된 프로다. 기존 프로와 다른 점은 실제 형제, 자매 모습에서 찐 케미 갈등, 등이 나온다. 연출자 입장에서는 가족 시트콤을 보는 느낌으로 봐줬으면 해 카메라, 자막, 편집 부분에서 신경을 쓰고 있다. 댓글도 자주 보는 편인데 '가족 시트콤 같다'는 멘트를 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더라.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호적 고사'라는 코너가 있다. 나도 호적메이트가 있지만 잘 모르는 부분이 많은데 그런 부분을 테스트한다. 출연자도 재밌어하고 시청자도 나의 호적메이트와는 어떤지 공감하면서 보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정규 편성이 된 큰 원동력은 대부님(이경규)이 선택해줬고 김정은 배우가 홍콩에서 기획안을 받고 와서 여동생과 같이 출연해줬다. 허재 감독님도 바쁜 와중에 아들과 나온 부분이 케미를 일으켜서 정규방송이 된 것 같다. 지금은 조쌍둥이 분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그런 부분이 차별화된 것 같다"라고 짚었다.


MC 군단으로는 이경규, 김정은, 딘딘, '호적메이트' 개국공신으로 합류한 허재가 입담을 자랑하고 있다. 

이경규는 "(MBC) 복귀가 확정이 됐다. 몇년 만에 MBC로 돌아왔다. 본격적으로는 한 10년 정도 됐다. 일산 MBC는 안 맞는데 상암동과 맞는다. 녹화를 해보니 프로그램이 괜찮다. 3년 이상은 한다. 무조건 3년 이상 한다. 내가 한 프로 중에서 3년 이상 안 한 게 거의 없다. 3년 버틸 거니 지켜봐 달라"라며 자신했다.

이어 "해보면 감이란 게 있다. 그런 게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동계올림픽과 대선이 묶여 있다보니 그쪽으로 화제가 몰리는데 봄이 되면 본격적으로 차고 나갈테니 지켜봐달라. 본부장과도 잘 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홍콩에서 남편과 거주하는 김정은은 "작년 추석 때 홍콩에 있었고 제안을 받을 때는 추석 때 집에 가는 김에 동생이 너무 재미없는 삶을 사니 구제해 줄까, 추억으로 찍어볼까 해서 찍은 게 '호적메이트'였다. 정말 기대를 하나도 안 했다. 우리 얘기를 누가 재밌어 할까, 내 동생이 좋아할까 했다. 이렇게 심각해질 지 몰랐다. 홍콩도 못 가고 (남편과) 생이별을 했다. 난 모르겠다. 열심히 하려는 프로는 안 되고 괜찮을까 하면, 트렌드를 못 읽는 것 같다. 어쨌든 너무 잘돼 다행이다. 이렇게 된 김에 더 잘되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김정은은 "생이별은 3년은 안 된다. 6개월 이상 안 된다. 이제 격리도 풀릴 거고 왔다갔다 하면서, 감독님이 스케줄 조정해 줄 거다"라고 덧붙였다.

동생 김정민과의 일상이 사랑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매력이 있나. 정말 그런 것 없는 것 같고 너무 지루할 줄 알았다. 매력은 꾸미지 않고 막 해서 그런 것 같다. 잘은 모르지만 관찰 예능이 너무 많지 않나. 요즘 시청자들은 꾸미는 걸 귀신같이 알아챈다. '우리 자매도 그렇다'라고 공감할 수 있는 게 큰 매력이지 않나 한다"라며 겸손해했다.

딘딘은 "요즘 프로그램이 레귤러(정규 편성)가 되는 게 쉽지 않다. 회차가 정해져 있는데 회차가 안 정해진 게 장점이다. 더 보여드릴 게 많지 않나 한다. 정규직이 된 기분이어서 좋았다. 다른 프로는 회차가 단타다. 이건 장투다. 굉장히 좋다"라며 정규 방송의 MC를 맡은 소감을 전했다.

연예계 마당발 딘딘은 추천하고 싶은 연예인으로 "제작진 분들은 강동원 씨 이런 분을 원하겠지만 내 주변에는 없다. 얼마 전에 설에 나와 같이 방송하는 코요태 김종민 형에게 전화가 왔다. 누나가 있는데 누나가 있는 걸 거의 말을 안 하더라. 그런데 전화가 와서 조카와 통화 좀 해달라는 모습이 새로웠다. 종민이 형이 누나와 같이 나오면 색다른 그림이 아닐까 한다"라고 언급했다.

조카 바보이기도 한 딘딘은 두 명의 누나, 매형 중 누구와 출연하고 싶은지를 묻자 "작은 누나가 이탈리아에 있다. 코로나 19가 풀리면 가고 싶다. 누나에게도 얘기했는데 너무 긍정적이고 이미 들떠있어 부담이다. 가면 재밌지 않을까 한다. 한국에서, 캐나다에서 같이 살 때 누나의 모습은 아는데 이탈리아에서의 모습은 몰라 재밌을 것 같다. 조카가 너무 귀여워서 이 녀석이 이슈를 끌어줄 것 같다"라며 기대했다.

유도 조준호·조준현 쌍둥이는 티격태격 ‘찐’ 호적메이트 케미를 보여준 바 있다.

조준호는 "우린 이런 게 일상이다. 우리의 일상을 이렇게까지 재밌어해 주고 사랑해줄지 몰랐는데 더 열심히 싸우겠다.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조준현은 "유일한 직장인이다. 쌍둥이 형이 있으니 덕을 보는 것 같다. 살면서 한 번은 도움이 되는구나 한다. 다른 호적메이트를 갖고 있는 분들도 화목하게, 한 번의 기회는 줄 상황이 오니 잘 지내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조준호, 조준현은 "호적고사를 통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돼 많이 친해졌다. 계속 가까워져 큰일이다"라며 농담했다.

허재는 "파일럿 때 웅이, 훈이가 너무 사랑을 받았다. 시즌이 아니면 '호적메이트'에 나와 활약을 하면서 보탬이 되면 좋은데 지금 시즌이어서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 시즌이 끝나는 대로 조준현 조준호 형제처럼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이경원 PD는 허재에 대해 "원래 가족이었다. 예능 제작 환경이 스타들이 스케줄이 바빠 맞추기 힘들다. 허재 감독님이 파일럿 때 도와주셨는데 정규 준비를 할 때 여러 스케줄 문제 때문에 빨리 모시지 못하고 최대한 빨리 모시게 된 거다. 당연히 오셔야 할 분이 조금 늦게 온 거다. 운동선수 관련된 영상이 많이 나오는데 전문가 분이고 작년 연예대상 최우수상에 빛나는 입담을 갖고 있지 않나. 재밌게 설명해주니 시청자에게 친근하게 다기갈 수 있어 든든하다"라며 신뢰했다.

이경원 PD는 "김정은 배우는 홍콩에 있는데도 섭외 연락을 한 게 기억에 남는다. 파일럿 때 허웅, 허훈 선수가 비시즌이어서 약간의 여유가 있었는데 국가대표여서 아시안게임 출전이 예정돼 있었다. 훈련 일정과 겹치지 않게 촬영하려고 극 성수기인 8월 1일에 촬영을 했다. 방송은 9월에 했는데 휴가철에 차도 엄청 막히는 날에 촬영을 진행했는데 아시안게임이 연기가 되더라. 스케줄을 조정할 때 완전히 연예인이 아니어서 힘든 기억이 난다"라고 털어놓았다.

또 "조쌍둥이 분들은 미팅을 하기로 한 시간보다 2, 3시간 앞서서 MBC에 와있다더라. 더 빨리 오지 못해 죄송하다고 하시는데 이 형제들은 뭔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다. 폭넓게 섭외하고 싶어 많은 리스트를 구축하고 있다.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작년 가을에 정규를 준비할 때 동계올림픽 선수들에게 러브콜을 미리 보냈다. 황대헌 선수에게 올림픽 시즌이 끝나고 출연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고 이번에도 끝나고 오면 다시 생각해 달라 했는데 출연해줬으면 좋겠다. 위시리스트다"라며 바람을 내비쳤다.

섭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에 대해서는 "연예인의 일상을 보여주는 프로는 아니다. 그들의 관계와 갈등, 드라마적인 요소가 있으면 좋겠는데 성향 차이가 있을 때 보인다. 소녀시대 최수영, 뮤지컬 배우 최수진 자매도 성향이 극과 극이다. 섭외할 때 같은 호적메이트지만 조금은 다른 부분이 있는 분들에게 주안점을 두고 있다. 김정은 배우도 동생과 너무 다른 성향이다. '저희가 재밌을까요' 하는데, 동생과 언니 인터뷰가 다르더라. 드라마적인 요소가 있는 분들이 우리 프로와 잘 맞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허재는 스포츠 분야에서 추천하고 싶은 이들로 "동계올림픽 하고 있는 컬링의 자매들이 좋지 않을까 한다. 농구계에서 있으면 추천하고 싶은데 지금으로서는 컬링에서 활약하는 자매가 좋을 것 같다"라며 의견을 전달했다.

이경규는 외동딸 예림을 두고 있다.

그는 "난 형제가 많다. 2남 2녀인데 예림이는 혼자다. 그런데 사위가 생겼다. 아들 같다. 그래서 괜찮다"라고 말했다.

딸, 사위와 함께 나올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호적메이트'를 처음 시작할 때 김정은이 여동생과 나오더라. 스튜디오에서만 진행하니 너무 날로 먹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해 내 딸과 김영찬 선수를 설득시켰다. 얼마 전에 촬영을 했다. 타 방송에서도 굉장히 출연을 요구했는데 다 자르고 MBC만 나오기로 했다"라고 알려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어 "딘딘이 누나와 나오겠다고 하지 않나. 우리 누나 순자, 순애 다 동원해 3년 무조건 가겠다. (딸과 사위) 신혼집에 가서 촬영했고 축구 시합도 직접 봤다. 앞으로 다양한, 새로 생긴 호적의 모습을 보여줄 생각을 하고 있다. PD가 좋아하더라. 예림이 시아버지, 시어머니를 죄다 끌어들일 생각"이라며 희소식을 전했다.

이경규는 "자꾸 3년을 얘기하는 게 생각이 있다. 예림이가 시어머니, 시아버지 앞에서 얼마나 쩔쩔매겠냐.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사랑하는 모습도 보여주면 될 것 같다. 처음에는 날로 먹으려고 했는데 3, 4주 하다 보니 이게 아니더라. 주위에 있는 친척은 죄다 끌어들여야겠다고 생각했다. 허재 감독님도 웅이와 훈이는 타 방송에 절대 출연하지 말고 오로지 여기만 나올 거라고 약속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호적메이트'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한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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