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가수 박재란이 가슴 아픈 가족사를 털어놨다.
21일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에는 '디바 박재란! 남편의 외도, 상처로 끝난 결혼! 먼저 떠나보낸 딸 박성신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사후신당'에는 원조 디바 가수 박재란이 출연해 "첫 결혼은 결혼생활이라 볼 수 없었다. 자녀는 둘 낳았지만 남자에 대한 상처, 다 잊어버리고 싶다"고 가정사를 털어놨다.
집안의 가장이었다는 박재란은 "홀로 벌었다. 누구도 도와주는 사람 없었다. 어느 때는 죽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고 전했다.
보월당은 "일부종사 힘든 사주팔자다. 남자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사람을 잡았는데, 열어보니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역으로 이용해 먹은 사람들인 거다. 화려한 겉모습만 보고 벌떼처럼 달려드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그의 인생을 살폈다.
가정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박재란은 "만인이 아는 삶이지 않냐. 나의 인기 포지션을 지켜야 한다는 게 핵심이었다. 내 인생이 외롭고 정말 힘들더라도 나만 참으면 그런 인생을 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 남편에 대해 "정신없이 돈 벌기 바쁜데 아이가 둘이나 있으니까 살려고 했다. 마지막에는 다른 여자하고 눈이 맞아 해외로 도망가려고 하더라. 한국에서도 빚이 너무 많은데 그런 행동을 하니까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 그 당시 여자가 이혼한다는 것은 죽은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도저히 못 견디겠기에 미국 이민을 결심했다는 박재란. 그는 "미국에서 불법 체류자 신세로 있었다. 거기서 17세 연하남을 만났고 결혼해서 영주권을 취득하고 새출발을 했다. 그런데 똑같더라. 두 번째 남편은 마약에 빠져서 가출해 행방불명돼 자동이혼하게 됐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재란은 "스스로를 진단한다. 내가 어디가 못났나. 내 성격이 어떤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재란은 2014년 세상을 떠난 둘째 딸 故 박성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가수 故 박성신은 결혼 후 종교활동에 전념하다 2014년 돌연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박재란은 "딸이 인내심이 강해서 일절 얘기를 안 했다"며 딸의 죽음에 의문점을 드러내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박재란은 "자녀들을 내 손으로 안아본 적이 몇 번 없다. 가장 가슴 아픈 건 우리 딸들 둘한테 엄마 노릇을 못해 준 것이 미안하다"고 죄책감을 드러냈다.
사진=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 화면 캡처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