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전 축구선수 이천수와 모델 심하은이 갈등을 빚었다.
19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이천수와 심하은 부부가 합류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천수는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방 안에서 생활했고, "주은이가 한 행동 때문에 삐쳐서 3일 동안 1층에 안 내려가고 있었다. 큰 문제는 없다. 2층에 화장실이 있고 외로운 거 빼고 큰 문제는 없다"라며 밝혔다.
심하은은 "오빠는 잘 삐친다. 삐치면 방으로 간다. 예전에는 장문의 편지도 보내보고 달래도 보고 그랬다. 근데 이제 언젠가부터 너무 버겁고 쌍둥이 낳고 나서부터는 너무 힘들더라"라며 털어놨다.
심하은은 이천수가 삐친 이유에 대해 "지인이 와서 '이모가 자전거 타는 거 같이 놀아줄게'라고 했다. 주은이가 너무 신났다. 갑자기 오빠가 더 신이 나서 옷을 입고 자기가 모자까지 쓰고 장갑 끼고 내려오더라. (아빠가 간다고 하니까) 주은이가 '나 자전거 안 탈래'라고 하고 소파에 앉았다. 지인도 있는데 (이천수가 소리를 치면서) '나 안 놀아'라고 하니까 주은이는 너무 창피한 거다"라며 설명했다.
또 이천수는 새로 구입한 고가의 모니터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심하은을 큰 소리로 불렀다. 이천수는 "문 열지 말라니까. 집 관리는 네가 해야 하지 않냐"라며 다그쳤고, 심하은은 문을 열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심하은과 이천수는 갈등을 빚었고, 이천수는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심하은은 이주은 양에게 "모니터가 고장이 났나 보다. 아빠가 화가 많이 났다"라며 설명했고, 이주은 양은 "아빠는 왜 엄마한테 화를 내냐"라며 의아해했다.
심하은은 "엄마한테 화내야지 어떻게 하냐. 왜 화나는지 생각을 하고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는데 무작정 '야야'라고 하니까 엄마도 힘들다"라며 하소연했고, 이주은 양은 "많이 힘드냐. 힘들지 마라"라며 걱정했다.
심하은은 "아빠는 운동만 한 사람이지 않냐. 운동선수 안에서 의사소통할 때 강한 거다. 우리도 이해를 하긴 하는데 아빠도 고쳐야 한다. 우리가 대화를 많이 하는 게 중요하다. 큰 동생이라고 생각해라. 싫어하진 말자. 우리 아빠이지 않냐"라며 설명했다.
특히 심하은은 이천수가 있는 방으로 향했고, "오빠가 그 상태 그대로 들어가니까 할 말이 없지 않냐. 기분이 나쁘거나 섭섭하거나 화가 나면 1분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확 질러버리지 않냐"라며 못박았다.
이천수는 "표현을 잘 못하는 것뿐이다. 모든 일에 대한 문제는 나한테 뒤집어씌운다. (자전거 타러 갈 때) 기껏 준비 다 했는데 나를 신경 안 쓰고 가버렸다. 다른 사람도 있는데 신경도 안 쓰고 가버렸다고. 나는 외롭고 힘들다. 너네는 나를 생각을 안 하지 않냐. 3일 동안 여기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관심 있냐"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심하은은 "왜 이렇게 아기처럼 투정만 부리냐. 오빠도 오빠만의 시간을 가질 때가 있지 않냐. 여자들끼리 떡볶이도 먹고 마켓도 가고 이러는 날이었다. 주은이한테 '왜 아빠랑 가기 싫었어?'라고 물어보니까 아빠는 항상 독불장군처럼 '야 거기 가지 마'라고 하니까 그렇다더라"라며 당부했다..
이천수는 "또 나한테 뒤집어씌운다"라며 쏘아붙였고, 심하은은 "주은이 하고 대화도 하고 소리 지르는 걸 줄여보라는 거다. 주은이도 싫다고 한다. 상처받는다. 내가 그 느낌을 너무 잘 아니까 하는 말이다"라며 조언했다.
결국 심하은은 자리를 떠난 후 홀로 눈물 흘렸고, "오빠의 말투 때문에 느끼는 오만 감정은 상처가 된다"라며 씁쓸해했다.
이천수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한 지붕 안에 있는데 두 가족인 느낌이 든다. 스며들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가슴이 너무 아픈데 나만 생각하는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아닌 소통 많이 하는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고 싶다"라며 선언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