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에게는 31.25%의 준결승 진출 확률이 남아있다. 최종전을 이겨도 떨어질 수 있는 벼랑 끝 승부가 시작된다.
팀 킴은 17일 오후 3시 5분(한국시간)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 마지막 경기 스웨덴전을 치른다. 스웨덴이 6승 2패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가운데 팀 킴은 스웨덴을 반드시 이겨야 준결승 진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팀 킴은 16일 오전에 열린 예선 1위 스위스전에 4-8로 석패했다. 밤에 열린 덴마크전에서도 팀 킴은 역전패의 위기에 놓였지만, 마지막 10엔드에서 극적으로 2점을 따며 역전 승에 성공해 4승 4패, 5할 승률을 만들었고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팀 킴이 최종전에서 만날 스웨덴은 이미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팀 킴이 덴마크와 경기하는 같은 시간에 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경기해 8-5로 승리했다. 팀 킴은 스웨덴의 동기부여가 떨어진 점을 공략해야 한다.
올림픽위원회가 공식 발표한 예선 라운드 예상 순위 경우의 수에 한국이 진출할 확실한 경우의 수는 16개 중 5개다. 일단 우리가 스웨덴을 잡으면 진출 확률 자체는 올라간다. 그러나 일본이 이기면 캐나다가 반드시 져야 한다. 일본이 지면 캐나다가 이길 시에 일본, 캐나다와 함께 드로우 샷 챌린지를 해서 순위를 가려야 한다.
드로우 샷 챌린지는 개인별 마지막 두 개의 스톤의 시트 중앙과의 거리 평균값을 말한다. 이를 계산할 때 최장 거리 두 개의 값을 제외하고 평균값을 구한다.
팀 킴이 3위로 올라갈 수 있는 경우는 16개 중 딱 두 가지다. 일단 팀 킴이 스웨덴을 잡아야 하는 전제하에 일본, 영국, 캐나다가 모두 패하는 경우, 그리고 일본이 패하고 영국이 이기고 캐나다가 패하는 경우다. 일본이 패하고 영국이 패하고 캐나다가 이기면 한국, 일본, 캐나다가 드로우샷 챌린지를 해서 순위를 가리기 때문에 상황이 복잡해진다.
팀 킴의 확실한 준결승 진출 확률은 31.25%다. 낮지도, 그렇다고 높지도 않은 확률에 팀 킴은 일단 스웨덴을 이긴 뒤 상대 팀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초조한 17일을 맞이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