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휘준 인턴기자) 하킴 지예흐(첼시)가 모로코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당초 지예흐는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모로코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할릴호지치 감독과의 불화로 인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되지 못했다.
그 이후 할릴호지치 감독은 지난달 이집트와의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8강전에서 1-2 패배한 뒤, 이번 네이션스컵에 지예흐를 소집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선발한 선수들은 모로코 최고다. 그룹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는 선수를 뽑지 않는다. 그의 이름이 리오넬 메시일지라도 말이다. 지예흐의 행동은 선택에 맞지 않는다. 훈련도 원하지 않았고, 뛰는 것도 싫어했다. 그에게 돌아오라고 애원하지 않을 것이다. 3년 전 네이션스컵 이후, 그는 가장 많은 비난과 야유를 받았다. 그걸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지예흐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부르키나파소와의 친선전 이후 "지예흐의 행동은 팀의 리더로서 적합하지 않았다. 긍정적인 롤모델이 되어야 하는 국가대표 선수의 행동이 아니었다. 그는 늦게 도착했고, 심지어 훈련도 거부했다. 감독으로서 답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나중에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지예흐는 모로코 축구 대표팀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이와 같은 할릴호지치 감독의 비판에 지예흐 또한 정면으로 응수했다. FIFA 클럽월드컵 출전을 위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훈련 중인 지예흐는 9일 오전(한국시간) AD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모로코 대표팀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다. 최종 결정이다. 첼시에만 집중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감독이 내린 결정이고 존중해야 한다. 그에 수반되는 모든 거짓말은 나에게 분명하고, 대표팀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팬들에게 미안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처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할릴호지치 감독에게 외면당한 지예흐는 최근 소속팀 첼시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1월 한 달 동안 5경기에 출전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연속골을 뽑아냈다. 특히, 토트넘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매치업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내는 등 확실한 상승궤도에 올라선 모양새다.
지예흐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0일 오전 1시 30분 알힐랄과의 FIFA 클럽월드컵 준결승에 출격할 예정이다.
사진 = AFP / 연합뉴스
한휘준 기자 gksgnlwns25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