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사디오 마네가 모하메드 살라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세네갈은 7일(이하 한국시간) 카메룬 야운데 올렘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집트를 4-2로 제압하며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준우승의 아픔을 딛고 올라선 세네갈은 대회 출전 16회 만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
마네와 살라가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우승을 다툰 세네갈과 이집트의 맞대결은 '리버풀 더비'로 불리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두 선수는 결승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맞대결만으로도 팬들의 즐거움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 경기에선 세네갈이 우승하며 마네가 최후의 승자가 됐지만, 마네는 살라를 '패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경기 이후 글로벌 커뮤니티 비인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마네는 "살라는 최고의 선수이고 그와 같은 클럽에서 경기를 뛰는 것은 내게 큰 축복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 경기에서 패배했다고 그의 선수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살라는 아직 우승할 기회가 남아 있다. 이집트는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2023년에 개최될 네이션스컵에선 이집트가 우승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마네는 이 경기에서 전반 7분 페널티킥 기회를 맞았지만, 이집트 골키퍼 모하메드 가발에게 막히며 선제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마네는 이 순간을 회상하며 "페널티킥을 실축했을 때, 정말 큰 충격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순간 대표팀 동료들이 내게 와서 말을 건넸다. 그들은 "사디오, 우리는 져도 같이 지고 이겨도 같이 이겨. 넌 우리에게 큰 존재야. 계속해서 실력을 보여줘"라고 말했다. 그것이 큰 힘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국가대표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살라와 마네는 오는 11일 레스터 시티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경기에서 합을 맞출 예정이다.
사진=E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