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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근 선수단장 "보이콧 없다...남은 경기 최선 다할 것" [베이징&이슈]

기사입력 2022.02.08 11:49 / 기사수정 2022.02.08 11:49

한휘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휘준 인턴기자) 쇼트트랙 편파 판정에 대해 윤홍근 선수단장이 선수단을 대변했다.

지난 7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석연치 않은 판정의 희생양이 됐다.

이날 준결승에 출전한 황대헌은 조 1위, 이준서는 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레인 변경 반칙으로 페널티 실격 처리됐다. 황대헌과 이준서의 결승행 티켓은 모두 중국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석연치 않은 판정은 결승전에서도 이어졌다. 헝가리의 샤오린 류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그 또한 실격 처리됐다. 샤오린 류와 몸싸움을 벌였던 중국의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마저 중국의 리원룽에게 돌아갔다.

이와 관련하여 윤홍근 단장은 8일 오전 10시 중국 베이징의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강력한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 윤 단장은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에서 5000만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의 오랜 꿈, 희망, 염원을 지켜내지 못하고, 4년여의 피땀 흘려 가꾼 쇼트트랙 젊은 선수들의 청춘을 지켜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 선수단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죄와 용서를 구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스포츠는 페어플레이가 담보되어야 한다. 현장에 있는 3명의 심판진이 전부가 아니다. 경기를 지켜본 전 세계 80억 인류 전원이 심판이다. 이 경기를 지켜본 전 세계 80억 인구가 심판했으리라 확신하고 있다"라며 "경기 종료 후 현장에서 강력한 이의를 제기했다. 그리고 ISU 및 IOC에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 또한 IOC 위원인 이기홍 회장과 유승민 위원을 통해 직접 IOC 위원장과의 즉석 면담도 현재 요청해 놓고 있는 상황이다. 그와의 만남을 통해 다시는 이와 같은 부당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다. CAS에 가능한 방법을 모두 찾아 절차에 맞게끔 제소하도록 하겠다. 다시는 국제빙상계 및 스포츠계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선수단의 상처를 치료해야 한다. 젊은 청년들은 4년의 청춘을 바쳐 올림픽을 준비했다. 어제 경기 이후 대한민국 선수단을 즉각 철수시키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가 더 많다. 따라서 선수들이 불굴의 투혼을 발휘해서 남은 경기에서 최고의 감동을 만들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큰 응원과 격려로 힘을 실어준다면 어제의 경기를 교훈 삼아 큰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응원과 격려를 단장으로서 부탁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ISU는 한국의 공식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은 상황이다. 8일 ISU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경기에 대한 한국 선수단의 이의제기가 있었다. ISU의 규정을 기초하여 한국, 헝가리 선수단의 이의제기는 받아들일 수 없다. 경기장에 있었던 심판진의 최종 판정을 지지한다"라고 못 박았다.

사진 = 연합뉴스

한휘준 기자 gksgnlwns25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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