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2022 베이징올림픽에서 해설을 맡은 중국 전 쇼트트랙 선수 왕멍이 한국 대표팀에게 막말을 내뱉었다.
왕멍은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계주 2000m 경기를 중국 CCTV에서 해설했다. 해설위원으로서 지녀야 할 형평성은 어디에도 없었고 거침없이 망언을 쏟아냈다.
이날 한국은 최민정, 이유빈, 황대헌, 박장혁이 한 조를 이뤄 중국, 폴란드, 이탈리아를 상대로 혼성계주 준준결승을 치렀다. 경기 초, 중반부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한 한국은 고전을 면치 못했고 두 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박장혁이 넘어지며 3위를 기록,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런데 왕멍이 해설 도중 문제를 야기했다. 왕멍은 박장혁이 빙판에 날이 걸려 넘어지자 "어쩔 수 없다"라며 박수를 쳤다. 이후 리플레이 장면을 확인하면서도 "혼자 넘어졌다", "잘 됐다", "우리와 상관 없다", "이제 누구 탓을 하려나" 등 자극적인 멘트들을 쏟아냈다. 뒤늦게 논란을 인지한 왕멍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이야기했지만, 이제와서 객관성을 부각시키기에는 그가 엎지른 말들이 도가 지나쳤다.
이번 대회에서 왕멍은 편파적인 해설하고 있다. 앞서 왕멍은 미국의 준준결승 실격 판정에 당연한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공정성 논란에 대해서도 "내 눈이 정확하다", “다시보기 할 필요 없다”, “중국이 이겼다”라고 옹호성 발언을 했다.
현역 시절 왕멍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획득한 중국 쇼트트랙의 전설이다. 하지만 나쁜손을 일삼는 그의 비매너 플레이는 악명 높았다. 2006년 토리노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한국의 변천사 허벅지를 누르는 반칙을 범하고도 동메달을 차지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게다가 2013년 헝가리 세계선수권대회 3000m에서는 박승희를 넘어뜨리기도 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