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 명을 훌쩍 넘은 가운데, 뮤지컬계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며 공연계도 비상이 걸렸다.
7일 뮤지컬 '엑스칼리버'와 '레베카'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엑스칼리버' 출연 배우와 스태프 중 일부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선제적 조치로 2월 8일부터 2월 13일까지 공연을 취소한다"라고 알렸다.
이어 현재 공연에 참여하는 배우와 스태프 전원이 신속항원 검사 및 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검사 결과 및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추후 공연 재개 일정은 10일에 안내한다고 전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 중이던 '엑스칼리버'는 기네비어 역을 맡은 최서연(엑스포츠뉴스 단독 보도), 아더 역의 김준수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모르가나 역의 신영숙, 멀린 역의 민영기 등도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캐스팅 변경 후 5, 6일 공연을 취소한 데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쉬어가게 됐다.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중이던 뮤지컬 '레베카'에 대해서는 "프로덕션 내 코로나19 확진자 및 밀접접촉자의 격리 해제 시점에 따라 8~11일 공연을 추가로 중단한다. 보건 당국의 지침에 따라 안전한 공연 환경을 최우선해 최초 확진자 발생 후 1월 31일부터 2월 11일까지 총 12일간의 재정비 기간을 통해 2월 12일부터 공연을 재개한다"라고 밝혔다.
'레베카'는 댄버스 부인 신영숙, 막심 드 윈터 역의 민영기를 비롯해 댄버스 부인 역을 맡은 옥주현 등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2일 공연을 취소했고 3일부터 6일까지의 공연도 추가 취소된 바 있다.
두 작품뿐만 아니라 뮤지컬 '하데스 타운'의 박강현, '썸씽로튼' 서경수, 이충주 등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공연이 중단되거나 일부 취소되기도 했다.
오미크론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침체했다가 회복세를 띠고 있는 공연계가 다시 극심하게 위축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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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