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휘준 인턴기자) 다니 알베스(바르셀로나)가 인상적인 하루를 보냈다.
7일 오전(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21/22시즌 라리가 23라운드에서 4-2 대승을 거머쥐었다.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고, 10승 8무 4패 승점 38점으로 4위를 탈환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알베스였다. 알베스는 바르셀로나의 우측 측면 수비수 선발 출전하여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 중앙 공간으로 좁혀 들어와 볼 배급에 가담했고, 순간적인 전진을 통해 아다마 트라오레를 지원했다. 즉, 알베스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전술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이와 같은 사비 감독의 믿음이 통했던 것일까. 알베스는 10분 만에 알바의 동점골을 도왔고, 49분 직접 득점까지 만들어내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알베스가 이대로 경기를 끝마쳤다면, 경기 최우수선수는 그의 몫이었다.
그러나 69분경 변수가 발생했다. 알베스가 카라스코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거친 반칙을 범했고, 이에 경기를 관장하던 헤수스 힐 만사노 주심은 VAR 확인 끝에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치던 알베스에게 옥에 티와 같은 장면이었다.
알베스가 퇴장당한 이후 수적 열세에 놓인 바르셀로나는 리드를 지키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사비 감독은 경기 종료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알베스의 퇴장 전까지 완벽한 경기였다. 처음 60분은 우리가 사랑하던 바르셀로나였다. 11명으로 플레이할 때 매우 좋았다. 3-4-3, 3-5-2로 경기를 운영했다. 퇴장 이후 결속력을 보여주었다. 잘 방어했고,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라고 설명했을 정도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1골 1도움과 함께 퇴장을 당한 알베스는 2004-05시즌 이후 라리가 경기에서 득점, 도움, 레드카드를 받은 최초의 바르셀로나 선수가 됐다. 이와 더불어 21세기 라리가 역대 네 번째 최고령 득점자(38세 276일)로 등극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한휘준 기자 gksgnlwns25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