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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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 강의 죽음' 케네스 브래너, '오리엔트 특급 살인' 잇는 만능 활약 [엑's 리뷰]

기사입력 2022.02.08 07:4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케네스 브래너가 영화 '나일 강의 죽음'의 연출과 주연을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9일 개봉하는 '나일 강의 죽음'은 신혼부부를 태운 이집트 나일 강의 초호화 여객선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탐정 에르큘 포와로(케네스 브래너 분)가 조사에 착수하지만 연이은 살인 사건으로 탑승객 모두가 충격과 혼란에 휩싸이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추리 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으며, 지난 1978년에 이어 40여 년이 지나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에서 섬세한 연출과 연기로 추리 스릴러의 긴장감을 한껏 높이며 역량을 발휘했던 케네스 브래너는 이번 '나일 강의 죽음'에서도 세기의 탐정 에르큘 포와로로 변신했다. 2017년 개봉한 '오리엔트 특급 살인'에 이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아 연출과 주연 모두를 소화했다.

영화는 여객선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으로 몰입도를 더한다. 미모와 재력 모두를 가진 리넷(갤 가돗)은 친구 재클린(에마 매키)의 연인 사이먼(아미 해머)을 빼앗고, 결혼 후 이집트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곧 리넷이 시체로 발견되고, 초대를 받아 여행에 동행했던 에르큘 포와로는 범행을 부인하는 용의자 11명을 상대로 살인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추리를 시작한다.


에르큘 포와로 역의 케네스 브래너를 비롯해 리넷 역의 갤 가돗, 재클린 역의 에마 매키, 사이먼 역의 아미 해머와 유피미아 역의 아네트 베닝, 부크 역의 톰 베이트먼, 로잘리 역의 레티티아 라이트까지 다양한 배우들의 면면을 만나볼 수 있다.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드러나는 초반을 지나, 중반부터 본격적인 추리가 시작된다.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추리극의 흐름 속에서도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데는 케네스 브래너의 역할이 크다. 특유의 개성이 두드러지는 포마드 헤어와 콧수염, 단정한 슈트 패션으로 시선을 모으는 에르큘 포와로는 빈틈 없는 상황 해석과 추리로 마지막까지 관객들의 시선을 붙든다.



추리 만큼이나 다양한 볼거리도 눈에 띈다. 1930년대 이집트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약 30주에 달하는 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한 255톤의 초호화 여객선 카르낙 호, 호텔 세트가 완성됐다. 아부심벨신전 야외 세트장 역시 조각가들의 협업을 통해 실제와 같은 크기로 만들어졌다. 또 전 세계에서 4대 뿐인 것으로 알려진 65mm 필름 카메라를 사용해 스크린 속 모습에 디테일을 더했다.

쿠키영상은 없다. 126분. 12세 이상 관람가.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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