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라디오스타' 이세영이 데뷔한 계기를 밝혔다.
3일 MBC ‘라디오스타’는 지난주에 이어 이준호, 이세영, 장혜진, 오대환, 강훈, 이민지가 출연한 ‘우리 궁으로 가자’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세영은 연기에 몰입하기 위해 상대 배우의 사진을 휴대전화 배경화면으로 해놓는다고 전했다.
이세영은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준호 오빠 얼굴을 배경화면으로 해놨다. '왕이 된 남자' 작품할 때 처음 해봤다. 그때 여진구 씨였는데 이미 부부였고 절절한 사랑이 있어서 그때는 배경화면으로 해놨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준호 오빠를 배경 화면에 한 것도 인터뷰에서 사진을 해놨냐고 물어보시더라. 준호 오빠는 당장 내가 먼저 좋아하는 극 중 흐름이 아니라 이후에 할 거라고 말했는데 '이제는 했냐'라고 하더라. 오빠가 사진은 부끄럽다고 해서 제작발표회 때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에 사인을 해달라고 하고 그걸 배경화면으로 썼다"라고 말했다.
배우로 데뷔한 특별한 이유도 밝혔다.
이세영은 "6살 때 데뷔했다. 태어날 때쯤 유괴 사건이 많았다. 얼굴이 좀 많이 알려지면 유괴를 당하거나 목격자 진술 확보에 유리하지 않을까 해서 시작했다. 어떻게 하다 보니 생업으로 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연기 재미를 느낀 결정적인 순간도 언급했다.
그는 "10, 11살 때쯤에 MBC 추석특집극 '부엌데기'에 출연했다. 마님이 술 심부름을 시켰는데 심부름은 안 하고 한 모금 먹고 계속 마시면서 결국은 취한 그런 게 있었다. 현장감으로 하는 부분이 있어서 연기가 재밌다고 생각했다. 처음으로 연기에 대한 욕심과 재미를 알게 된 것 같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부엌데기'에서 이세영이 술주정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어리지만 실감 나는 연기를 보여줬다. "언니 역할이 박은빈"이라고 언급해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어린 시절 역할을 고를 때 신경 쓴 점이 있었다고 한다.
이세영은 "보통 출연하면 '어머, 얘 누구 아역이잖아'라고 말한다. 난 그게 싫어서 아역으로 출연하는 작품을 안 하고 싶었다. 누군가의 어린 시절이 아니라 어린이 역할로 처음부터 나오는 걸 하고 싶었다. 그래서 기회가 많이 적긴 했다"라며 어릴 때부터 뚜렷했던 소신을 밝혔다.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